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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도 키울 수 있는 '꼬마' 무궁화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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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도 키울 수 있는 '꼬마' 무궁화 보급 확대

원자력연, 방사선 육종 신품종 민간 기업에 품종보호권 이전

▲방사선 육종기술로 탄생한 '꼬마' 무궁화가 화분에 심겨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5년생 나무의 높이가 30cm 정도로 작아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화분으로 키울 수 있는 꼬마 무궁화의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일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 품종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안 ㈜에이치이엔에 정액 기술료 4500만 원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인용해 지난 2006년 무궁화 품종 중 하나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변이체를 선발·육성해 ‘꼬마’ 를 개발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 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방사선 자극을 통해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여주는 이 육종 기술은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삽입하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을 입증받아 벼, 콩 등 식량작물 개량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이고, 꽃과 잎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아 앙증맞다.

특히 무궁화를 기를 때 어려움으로 꼽히던 즙액이 적어 진딧물 등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

이 품종은 2009년도에 한 차례 통상실시권을 이전한 바 있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주)에이치이엔이 18일 '꼬마' 무궁화의 품종보호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번에는 단순 관상용 재배에 더해 꽃누르미(압화),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신품종의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 상품 개발을 위해 추가적으로 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한 무궁화 품종 개량에 나서 ‘백설’, ‘선녀’, ‘대광’, ’창해‘, ’꼬마‘ 등 5개 신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관리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유재복 성과확산부장은 “귀한 나라꽃일수록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원은 무궁화 뿐 아니라 국민이 다양한 신품종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사선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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