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가 지난 13일 일어난 거제시장실 일시점거 사태에 대한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거제시장실을 일시점거하며 시와 대립각을 세웠던 노조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거제시와 지역사회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데 이어 거제시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소통의 돌파구도 마련했다.
19일 오전에는 신상기 지회장이 거제시청을 방문, 변광용 거제시장과 면담을 갖는다.
거제시와 노조 측은 변광용 거제시장과 신상기 지회장의 면담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를 두고 거제시와 대우조선노조의 역할을 다시한번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시장실 점거사태는 대우조선 매각반대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거제시가 매각반대를 담은 펼침막을 철거한 것과 지역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했다” 고 해명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노조 간부들의 분노 표출 과정에서 거제시와 거제시에 속해 있는 공무원 노동자, 그리고 지역에 우려를 끼치게 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고 사과했다.
한편 대우조선노조 거제시장실 점거사태를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노조원들이 처한 입장은 이해되지만 거제시장실에 난입, 집기를 파손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행위까지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거제시의 고소 고발과 상관없이 시장실 난입과정에서 드러난 폭력행위는 사법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노조에 “별도의 법적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와 거제시의 소통이 이루어지더라도 매각 후 물량보장과 근로자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거제시와 동종업종 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대우조선노조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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