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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가, "한국이야말로 최고의 투자처"

국제투자기관 70% 한국 선호, 올들어 선호도 계속 상승

한국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와 홍콩투자전문지 벤치마크가 분기별로 공동실시하는 '국제자산운용실태'의 3.4분기 조사결과, 조사대상인 국제적 투자기관 10곳 중 7곳이 향후 12개월간 한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월 조사가 실시된 이래 한국은 유망한 투자처로 꼽혀왔으나 이번 9월(3.4분기) 조사결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3월 조사시에는 50%가 한국을 최고 투자처로 꼽았으며, 6월 조사때는 62.5%가 한국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3분기 연속으로 투자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연말까지 한국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증시될 것"**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향후 3개월간 한국 증시가 가장 인기있는 증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말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4월말 고점대비 6.2% 하락하는 등 증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 대한 국제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JF애셋매니지먼트는 이번 조사에서 "12개월간 한국을 선호한다. 한국이 구조적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 견실한 내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MSCI 선진국 지수에도 편입된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또다른 펀드매니저는 "한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며 투자도 증가했다"면서 선호 이유를 밝혔다.

올들어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8.4% 오르고 8월중 한국의 수출 관련 주식 가격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뛰었다는 점도 한국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일본, 홍콩, 대만은 상당기간 계속 고전할 듯**

펀드매니저들은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올들어 9.7% 떨어졌으며, 수출주의 하락세도 뚜렷하다는 점을 들어 투자 전망을 어둡게 보았으며, 홍콩과 대만 증시도 향후 3개월간 부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에 이어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증시는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시는 응답자의 10%가 향후 12개월간 선호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AXA인베스트먼트매니저만이 향후 3개월간 선호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필리핀은 응답자의 60%가 향후 12개월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없는 증시로 지목됐다. 향후 3개월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40%였다.

***주식시장 투자 최우선처**

시장별로는 여전히 주식시장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펀드매니저들은 세계 주식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3개월 및 12개월간 주식시장을 선호한다고 꼽았다. 그러나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즈는 향후 12개월간 채권시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소비자, 전통산업, 유틸리티가 방어업종으로 꼽혔다. 기술업종 및 정보통신업종은 향후 12개월간 부진할 것으로 의심되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한편 응답자의 20%와 10%가 각각 전통적 방어업종인 유틸리티 및 원자재 관련 업종이 향후 12개월간 부진할 것이라고 답해 경기 회복 속도 및 양상이 불확실함을 드러냈다.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 기업 순익, 부채, 주식시장, 기업 스캔들 및 환율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 요인은 향후 3개월 및 12개월간 가장 큰 리스크의 65%를 차지했다.

중동지역 긴장감 및 지정학적 리스크는 두번째 리스크로 꼽혔으며, 엔화 약세 및 세계 경기 약세도 리스크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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