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사업조정 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중소기업청의 유권해석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중소상인들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인천 갈산동 SSM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와 사업조정신청 전국연석회의 소속 상인들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홍석우 중기청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가맹점 사업조정 대상 포함 △유통산업발전법 허가제 개정 △중소상인 활성화 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곳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동시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가맹점 방식은 기존의 점포가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제로섬 게임이라고 하는 유통시장에서 대기업의 확장은 중소상인의 축소와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소상인을 보호한다는 중기청이 친대기업적인 유권해석을 내린다면 우리는 앞으로 중기청 해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항상 대기업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던 지식경제부는 서민경제 살리기의 이단자로서 개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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