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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경수로에 기술진 파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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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경수로에 기술진 파견하고 싶다"

북ㆍ러 정상회담서 제의할 듯, 미국은 핵기술 유출 우려 반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때 현재 북한에서 진행중인 경수로 건설공사에 러시아 기술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러시아의 제안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핵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이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김정일 위원장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19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때 한국-미국-일본의 공동사업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 동해안 금호에서 진행중인 경수로 건설에 러시아 기술자를 파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현재 경수로 건설은 현재 미국 주도하에 진행중이나 러시아는 이 사업에 일정 부분 관여함으로써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관계자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재정적으로 KEDO에 자금을 낼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술자 파견 형식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은 핵관련 기술이 러시아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이처럼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기술자를 파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영향력을 통해 기술자 파견을 관철하고자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수로 건설은 지난 94년 10월 미국과 북한의 제네합의에 따라 KEDO가 추진중인 사업으로 이달초 원자로를 설치하는 토대에 콘크리트 주입작업을 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을 위해 20일 북한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 연형묵 국방위원,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 김용삼 철도상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주규창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채택된 모스크바선언 이행 방안과 북미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며 특히 러시아측의 대북 전력지원 및 공장 현대화 문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 등 경제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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