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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거제시 … 대우조선 노조 시장실 일시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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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거제시 … 대우조선 노조 시장실 일시 점거

거제시장은 동종사 매각 찬반 입장 분명히 밝혀라

거제시장실이 분노한 대우조선 노조원들에 의해 일시 점거됐다.

13일 오전 10시 15분 경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는 이 회사 노조원 30명이 시장실을 점거했다.

집무실 앞에 있던 노조원들은 시장과의 면담이 거부되자 잠겨있는 출입문을 부수고 시장실로 진입했다.

▲대우조선 노조원들에게 둘러쌓인 변광용 거제시장. ⓒ거제지역 기자회
이 과정에서 시장실 진입을 막으려는 부속실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집기가 파손되고 시장 집무실 내부도 아수라장이 됐다.

거제시가 시청 여직원들을 앞세워 노조원들의 진입을 가로막자 거제시가 여직원들을 위험한 방패막이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무실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변 시장에게 동종사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변 시장은 “노조와 뜻을 같이하지만 거제시장으로서의 책무도 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시장실을 점거한 노조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40여분간 면담한 후 점거를 풀었다.

노조는 변 시장에게 15일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동종사 매각 찬 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민주당 소속인 변광용 시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 매각에 찬성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노조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거제지역 기자회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는 범시민책위는 거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매각반대서명 운동을
거제시가 의도적으로 방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활동에 참여한 노조원 A(47)씨는 “변광용 시장이 ‘두루뭉술’ 한 태도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거제시공무원들이 눈치만 보고 있다. 반대 서명운동을 나선 대책위가 일부 면·동에 이통장 명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고 했다.

이어 “거제시는 거제시민의 뜻을 알리기 위해 내건 거리 현수막까지 철거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태도를 취하고 있다” 며 “이제 우리는 거제시와도 싸워야 할 처지에 있다”고 하소연했다.

▲뜯겨나간 출입문. ⓒ거제지역 기자회
거제시청과 거제시의회 건물 곳곳에는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반대를 알리는 스티커들이 나 붙었다.
거제시는 노조원들의 시장실 점거와 기물파손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과의 본 계약을 하루 앞둔 7일 경남도내 일부 민주당 출신 시·군 단체장과 함께 대우조선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기존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산업 생태계 보장 등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는 대우조선노조와 범시민대책위는 변 시장의 이날 공동성명이 현대중공업 매각을 지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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