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며 비아냥 댔다"고 각을 세웠다.
게다가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정권'이라고 매도했다"고 하면서 "정말 시대착오적인 냉전의식과 망국적인 색깔론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원내대표가 나서서 탄핵과 촛불시민혁명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마저 송두리째 거부하고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는 망언이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여기에다 김 의원은 "32쪽의 연설문 페이지마다 문재인 정부가 무너지길 바라는 저주만이 난무했다"면서 "차마 듣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의 언어 폭력이었다"고 거친 호흡을 했다.
김 의원은 "남은 대표 연설도 마치 가짜뉴스에 찌들은 태극기부대나 일베 수준의 선동정치가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혐오를 부추기고 극우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옹졸한 속셈으로 보인다"고 핏대를 세웠다.
해서 김 의원은 "아마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남은 국회를 파탄내고 문재인 정부를 망하게 하려 아예 작정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법 146조 모욕죄에 의거 국회 윤리위 회부할 것을 결의했다.
청와대에서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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