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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명자 부부, 은행돈 39억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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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장 지명자 부부, 은행돈 39억원 대출

"계열사 주식 샀다" 해명-'대출ㆍ주식매입 시기' 검증핵심

장대환 국무총리 지명자가 본인과 배우자, 부친 및 두 자녀의 재산을 포함, 총 56억4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공개했다.

이는 대통령을 포함해 전체 국무위원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장대환 지명자 부부는 또 은행에서 38억9천만원을 빌어쓴 것으로 밝혀져, 은행 채무가 가장 많은 국무위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인준청문회에서는 장 총리 지명자의 재산형성 과정과 과다한 은행채무 등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총리실측은 이와 관련해 장 지명자의 은행대출은 주로 매경 자회사 지분 매입을 위해 쓰였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대출시기가 과연 계열사 지분 매입시기와 일치하는가가 검증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장 지명자, 총자산 53억원 가운데 은행대출 23억여원**

장 지명자는 13일 국회에 제출한 총리임명동의안 첨부자료에서 ▲(주)매일경제TV 주식 28만주 등 13개사 주식 29억4천4백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2채 11억3천3백만원 ▲예금 5억6천만원 ▲골프 회원권 4개 및 헬스클럽 회원권 1개 등 회원권 5억1천2백만원 ▲경기도 가평, 제주도 서귀포시 등 네곳의 토지 1억6천2백만원과 채무 23억9천만원(한빛은행)을 합산, 본인재산으로 29억2천2백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정현희(47)씨 재산으로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 2채 7억5천4백만원 ▲주식 4억9천9백만원 ▲예금 4억9천9백만원에 채무 15억원(한빛은행)을 합해 11억9천7백만원이라고 밝혔다.

부친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재산으로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건물 6억8천만원 ▲예금 7억1천9백만원 ▲채무 3천2백만원 등 13억6천6백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장남 승준씨(21)와 장녀 윤지양(19)은 각각 8천3백만원과 8천만원의 예금을 가진 것으로 신고했다.

***장 지명자 보유주식은 대부분이 매경 자회사 지분**

이같은 장 지명자 본인 및 가족의 자산 규모와 관련, 장 지명자 일가가 매일경제라는 국내최대 경제신문사의 CEO 겸 오너 집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자산 규모 자체를 문제삼을 대목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은행 대출 규모가 부부 합쳐 38억9천만원이 된다는 대목은 검증대상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 "대출금은 주식매입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장 지명자 보유주식 대부분은 매일경제 계열사 지분이고, 그외의 주식은 98년 이전에 매입한 것으로 거래내역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해명에 기초해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대목은 장대환 지명자 주장대로 과연 은행 대출이 매일경제 계열사 지분매입에 쓰인 것인가이다.

장대환 총리 지명자는 현재 매일경제신문 지분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 현재 매경 지분은 창업자인 고 정진기씨 이름을 딴 (재)정진기언론문화재단 51%, 정진기씨 미망인으로 장 지명자의 장모인 이서례씨 28.2%, 매경 사우회 20.8%로 구성돼 있다. 장 지명자가 86년 입사이래 오늘날의 매경이 있기까지 많은 역할을 했으나, 매경의 소유권은 처가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지명자는 그대신 매경 자회사의 경우에는 일정 지분을 확보, 쇼핑몰인 매경인터넷(주) 지분의 12.9%에 해당하는 12만주를 비롯해 케이블TV인 매일경제TV(28만주), 매경인쇄(14만4천주), 부동산정보포탈인 MK랜드(1만5천주), 수출정보제공업체인 매경바이어스가이드(1천주)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지분매입 시기와 은행 대출 시기 일치 여부가 관건**

따라서 인준과정에 중점적으로 검증해야 할 대목은 현재 장대환 지명자가 주식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이들 매경 계열사의 창사 또는 증자 과정에 장 지명자가 은행에서 돈을 빌어 참여했는가이다.

참고로 매경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큰 매경TV의 경우 93년 설립된 이래 96년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증자한 데 이어, 2000년 4월과 6월에 각각 자본금을 50억원씩 늘려 현재 총 자본금이 3백억원에 달한다.

매경인쇄의 경우 매일경제신문 창간 얼마 뒤부터 신문인쇄를 전담해오다가 분사한 유서 깊은 계열사이며, 매경바이어스가이드는 96년 매경에서 인수한 법인이다. 이밖에 부동산정보 포탈사이트인 MK랜드나 인터넷 쇼핑몰인 매경인터넷은 99년말 벤처 붐이 한창일 때 본사에 분리설립된 계열사들이다.

장대환 지명자 부부의 대출금 38억9천만원은 모두가 우리은행(구 한빛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우리은행 지점이 매경사옥 1층에 입주해 있으며, 우리은행이 매일경제의 주거래은행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측은 장대환 지명자 부부의 대출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해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이유로 그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청문회 과정에 국회가 장 지명자에 대한 은행 대출시기를 파악할 수 있으면, 장 지명자의 주장의 진위를 곧바로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골프권 등 기타 예상되는 현안들**

장대환 지명자 인준과정에 또하나 검증할 대목은 부부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5개의 골프 회원권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 지명자의 경우 서울ㆍ기흥ㆍ김포씨사이드ㆍ남서울 컨트리클럽 등 4개의 회원권, 부인은 리베라컨트리클럽의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와 관련, "골프회원권의 실제소유자는 장 지명자가 대표로 있는 매경 소유이나 개인 명의로 돼 있어 신고한 것일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같은 해명의 진위는 골프회원권이 법인회원으로 등록돼 있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곧바로 확인가능하다. 법인이 골프권을 사면 임원중 두사람에 한 해 자동적으로 회원등록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아파트 및 부동산, 외제차 보유 문제나 자녀들의 거액 저축을 둘러싼 검증도 예상되나, 역시 가장 큰 핵심은 장 지명자의 주식 보유시기 및 은행 대출시기가 일치하는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장대환 총리 지명자 재산목록(괄호안은 가액, 천원 단위에서 반올림)**

◇본인

▲대지 = 경기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473-19, 406㎡(291만) ▲밭 = 전북 김제시 옥산동 166-1, 2,228㎡(3천119만) ▲임야 =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1720, 2,106㎡(2천738만) 서울 도봉구 도봉동 산68-6, 3,273㎡(1억15만) ▲철근콘크리트구조, 주거용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 아파트 2채(11억3천300만) ▲예금 = 국민.씨티.한빛 은행(5억6천20만) ▲유가증권 = 매경바이어스가이드, 매일경제TV, 대한펄프, LG투자증권, 대우증권, 호남석유, 매경인쇄,MK랜드 등(29억4천486만) ▲채무 = 한빛은행(23억9천만) ▲회원권 = 서울.기흥.김포씨사이드.남서울 컨트리클럽, 호텔신라휘트니스클럽 등(5억1천184만) ▲소계 = 29억2천153만원

◇배우자

▲임야 = 충남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 산2-2, 5,290㎡(3천650만) ▲철근콘크리트 구조, 근린생활시설 =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02-36(1억8천213만) ▲철근콘크리트 구조, 주거시설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9-9(5억7천179만) ▲자동차 = 2001년식 3천cc, 96년식 2천cc 각 1대 ▲예금 = 국민.서울.씨티.조흥.한빛 은행(4억9천947만) ▲유가증권 = 매경인쇄(13억5천만) ▲채무 = 한빛은행(15억) ▲보석류 및 회원권 = 다이아몬드 1.7캐럿, 리베라컨트리클럽 등(5천700만) ▲소계 = 11억9천688만원

◇부(父)

▲경량철골조, 근린생활시설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58(6억7천960만) ▲예금 = 국민.서울.주택 은행, 교보생명보험(7억1천898만) ▲채무 = 주택은행(3천244만) ▲소계 = 13억6천614만원

◇장남

▲예금 = 국민ㆍ씨티ㆍ주택 은행, 기타은행(8천328만)

◇장녀

▲예금 = 씨티ㆍ주택 은행, 기타은행(7천956만)

◇총계 = 56억4천7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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