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전여옥 전략기획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난했다. '박사모'가 전여옥, 이군현, 정태근, 정두언 의원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목해 '5적 낙선 운동'을 선언하고 "이들이 공천한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게 본인들이 존경하고 지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서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와 다른 견해의 목소리를 냈다고 공적으로 몰아서 상처를 주겠다는 입장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박사모'가 낙선운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그 결과물이 어땠느냐. 이재오, 이방호 낙선 운동으로, 그 영향이 어떻든 간에 두 분은 떨어졌다"며 "당선된 분이 누구냐. 강기갑 의원과 문국현 의원이다. 그분들이 국회 내에서 행하는 여러 (폭력적) 모습이 있었고, 문국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었다가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로 급선회했고, 현재는 정몽준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정치 지지 모임의 상당한 문제점을 던진다고 생각한다"며 '박사모'를 직격했다.
전 본부장은 "한나라당에서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적이 된다면 이것은 건강하거나 바람직한 문화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총선 당시 낙선운동의 대상이 됐던 것과 관련해 "총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단한 방해를 받았다. 저 대신 ('박사모'가) 민주당 후보의 지지 선언을 했고 제 유세를 방해했다. 지역 사무실 앞에서 꽹과리를 치고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선택 받았다"며 "나는 지금처럼 제 갈 길을 또박또박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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