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고시 시장 선거, 후텐마 기지 이전 반대 후보 승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고시 시장 선거, 후텐마 기지 이전 반대 후보 승리

이전지 결정 난항…"하토야마의 결단 필요"

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의 이전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던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시장 선거에서, 이 지역으로의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64)후보가 당선됐다.

24일 치러진 선거에서 이나미네 후보는 기지 이전 찬성파이자 재선을 노렸던 시마부쿠로 요시카즈(島袋吉和.63)시장을 눌렀다.

이로써 나고시 유권자들은 지난 17일 "헤노코 바다에 기지를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힌 이나미네 후보와 이 후보를 추천한 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국민신당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나고시 시장 선거는 과거에도 세 번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으나, 이전 반대를 주장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 막히면 후텐마 고정화 우려도 있어"

나고시 민심이 '이전 반대'에 기울면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집권 이후 미국과 난항을 겪어온 기지 이전 문제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2006년 자민당 정권과의 합의에 따라 후텐마 기지를 나고시 헤노코(邊野古)에 있는 슈워브 기지 연안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하토야마 총리는 나고 시민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대체 이전지를 오는 5월까지 결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 미일 합의에 따라 기지 이전지로 정해졌던 나고시 슈워브 기지 연안의 모습 ⓒ뉴시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로 "미국측의 이전 계획은 과거의 시장선거에서 얻어 온 현민의 동의를 잃게 됐다"며 "하토야마 내각은 5월 이전지역 결정을 향해 새로운 후보지 선정 작업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오키나와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안에도 각 지역민들의 반발이 크며, 사민당이 요구하는 괌으로의 이전에는 미국이 응하지 않고 있어 후보지 선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협의가 막히면 후텐마 기지의 고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고시 "총리의 결단 원한다"

24일 <아사히 신문>은 '지역진흥'과 '기지 이전 반대'를 두고 네 번이나 선택을 강요당했던 나고시 유권자들이 "이번에야말로 총리의 결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전 선거에서는 기지 이전을 수용하는 후보를 지지했다가 이번엔 이나미네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하며 '변화된 시대'를 강조했다.

49세의 한 유권자는 "우리 고장의 메리트를 생각해 기지 이전을 용인하는 후보를 선택해 왔지만, 나고시는 계속 휘둘리기만 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장에 맡겨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헤노코 지구에서 살아온 64세의 남성은 "여기는 자연의 보물이다. 이 바다를 부수면 돌이킬 수 없어진다"며 "하토야마는 민의를 듣는다고 했으므로 기지를 현외에 이전하지 않으면 정권은 유지될 수 없다"고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