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인 30%대를 회복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 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 평화, 민생 경제의 어려움 가중 등에 의한 반사 이익에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37.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정의당 7.0%, 바른미래당 6.2%, 민주평화당 2.1%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민주당과 함께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주보다 3.1%포인트 떨어진 46.3%. 부정 평가는 2.4%포인트 오른 46.8%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첫째 주(긍정 46.4% vs 부정 48.2%)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도 하락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 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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