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정일, 아시안게임때 내려오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정일, 아시안게임때 내려오나

부산일보 보도, 외신은 "언론 통한 분위기 띄우기" 분석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AG:9.29~10.14)의 개막식 또는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언론은 이같은 한국언론의 보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부산일보, 여야 정치권 말 인용해 답방설 보도**

부산일보는 6일자 '김정일위원장, 부산AG 오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야 정치권의 말을 인용, 김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6일 "북한이 이례적으로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유감표현의 순수성을 중앙방송을 통해 재강조한 점이나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히는 등 화해무드 조성에 적극적인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 답방의 마지막 기회를 찾는다면 제반 여건상 남북 양측 선수단이 참석하는 범민족행사인 데다 비정치적인 행사인 아시아경기대회가 될 것"이라며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직전 중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이 최근(8월말) 러시아 방문을 추진하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 놓고 '신북풍'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5일 내부 보고서를 통해 "(현 정권이)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나 폐막식을 이용해 김 위원장을 답방하게 함으로써 햇볕정책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동시에 남북관계 붐을 일으키고, 결국은 이를 대선에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꾸며낸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남북 화해에 기여하고 부산 아시아경기대회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 위원장의 부산AG 참관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임성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정부로서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으며, 통일부는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외신, "언론 통한 사전분위기 띄우기" 분석**

이같은 부산일보 보도는 외신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서일본신문은 7일 부산일도 보도내용을 인용보도하며, 이같은 보도가 나온 배경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서일본신문은 "한국정부는 부산일보 등 일련의 보도의 진위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 총서기의 방한 무드가 미디어에 의해 양성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정부는 이미 아시아대회에서 북한선수단의 숙박비와 식비 등을 지원하는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연말 대통령선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아시아대회에의 김정일 총서기 방한문제는 앞으로 더욱 커다란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선수단이 온다는 것은 북한식으로 표현하면 '사변'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에 대해 선수촌 숙식비 등 경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에 대해 남북 교류 활성화와 인도적 차원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구체적 지원규모는 북측의 선수단 규모가 확정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경비가 아닌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 북한 선수단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단에 대해 하루 50달러인 숙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부산 롯데호텔에 차려진 본부호텔에 머물게 되는 임원들에 대해서도 숙식비 등 경비를 제공할 방침이다. 북한 선수단이 20종목에 2백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기일정과 적응훈련기간 등을 합쳐 16일 가량 머무를 것으로 가정하면 지원규모는 최소한 2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마치고 귀환한 남측 대표단은 4일 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최대 3백50명이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2백명이 넘는 인원이 부산까지 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북한식으로 하면 '사변'이다. 월드컵 축구경기대회 잘 끝나고 아시안게임도 잘 마무리되면 코리아 브랜드가 올라갈 것이다"고 그 의의를 높게 평가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