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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다리 건너듯 살라"는 '生'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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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다리 건너듯 살라"는 '生'자의 가르침

'책 읽어주는 부행장'의 주말이야기 <17>

이 글은 이메일 동호회 류영하 회원이 보내준 글을 김종욱 부행장이 다시 보내온 글이다. 生(생)이라는 한자에 담겨진 뜻을 풀어 살아가는 지혜를 말해주고 있는 글이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다시 혼탁혼미한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과연 어떻게 살아야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주말에 조용히 삶의 지혜를 얻어보도록 하자. 편집자

***生자에 담겨진 깊은 뜻**

평범한 한자, 生자에 담겨진 깊은 뜻을 아십니까?

生자는 牛(소 우)자와 一(한 일)자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제 좀 아실 것 같습니까?
소가 통나무 다리를 건너듯이 살아라 하는 깊은 뜻입니다.
소가 통나무 다리를 건너기 위하여 얼마나 조심조심 건너겠습니까?
인생은 소가 통나무 다리를 건너가듯 조심조심 살아라 하는 뜻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남의 의견도 청취하면서 존중하고,
불평불만, 시기질투, 원망, 심술, 짜증 등 헛된 욕망이나 아집에서 벗어나 조신하게 살아라 하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에 똑똑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스무 살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등용되었습니다.
이 젊은이가 워낙 똑똑하다보니 황제의 눈에 들었습니다.
황제의 두터운 신망을 등에 업고 젊은이는 우후죽순처럼 벼슬이 수직상승하였습니다.
한참 이 젊은이에 대한 소문이 장안에 쫙 퍼져 누구나 부러워하고, 상대적 빈곤감에 시기, 질투와 모함 등 좋은 소문도 있었지만 좋지 않은 소문도 많았습니다.

이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끝날 정도로 장안의 최고 화두로 여겨질 때 젊은이가 궁궐에서 퇴청하여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배를 쭉 내밀고 온갖 거드름은 다 피우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냇가에 놓여진 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 초라한 차림의 걸인 노인이 다리 난간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젊은이가 막 그 앞을 지나려고 할 때 노인이 젊은이를 불렀습니다.
젊은이는 멈칫하면서 노인을 바라보았습니다.

노인 왈(曰) "여보게 젊은이! 인생은 소가 통나무 다리를 건너듯이 사는 것이네" 하면서 生자를 지팡이로 바닥에 커다랗게 그려 보였습니다.
젊은이는 미친 노인인가 하면서 엽전 한 냥을 훌쩍 던지고 지나쳤습니다.

그후 세월이 흘러 이 젊은이는 마흔 살에 벼슬의 최고봉 재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재상에 오른지 얼마 안있어 간신배들의 모함에 걸려 황제가 노하고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귀양 가는 길에 노인을 만났던 그 다리를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서 이 젊은이는 노인을 만났던 일을 기억하고 노인이 자신에게 하였던 그 말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 통탄할 일이로다! 노인의 그 말을 진작 깨달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을...'

황제의 신망을 한몸에 받다보니 교만하고 자만심에 흠뻑 젖어 그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남을 생각치 않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눈과 귀가 멀었던 것입니다.

자만에 빠진 나머지 결국 파경을 맞아 멀리 멀리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아름다운 부인과 자식들을 남겨두고 홀로 떠나는 불행의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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