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147㎍/㎥에 달한다.
오전 11시 현재 농도는 150㎍/㎥으로 하루 평균보다 더 높다.
대기 질은 이날 오후에도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낮 동안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늘 내로는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초미세먼지를 관측한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 최고치는 올해 1월 14일 129㎍/㎥다. 이어 전날(3월 4일) 117㎍/㎥이 뒤를 잇는다.
75㎍/㎥를 넘으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점령한 상태다.
오전 11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등 14곳이 '매우 나쁨'(76㎍/㎥ 이상) 범위에 속한다. 부산, 울산, 경남은 '나쁨'(36∼75㎍/㎥) 수준이다.
이날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강원 영서, 제주 등 총 12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 11시 발표에서 6일에는 경기 남부·대전·세종·충북·전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등에서 5일에 이어 엿새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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