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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다이어트식품 먹고 사망"

일본 후생성 발표, 1년새 1명 죽고 11명 중증 肝장애

얼마 전 국내에 반입된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서 마약성분이 다량 검출돼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을 복용한 사람이 사망까지 한 사실이 밝혀져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5월에 걸쳐 중국에서 제조된 세 종류의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구입해 복용했던 남녀 12명이 급성간염과 급성간부전증 등의 심각한 간 장애를 일으켜 그중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생체이식수술을 받은 사실이 일본 후생노동성과 게이오(慶應)대학 의학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후생성이 원인물질을 분석해본 결과 일부에서 의약품에서만 사용가능한 식욕억제제가 검출돼, 후생성은 12일 상품명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사망한 여성 등을 치료했던 게이오대학 의학부 소화기내과에 따르면, 이들이 복용한 다이어트 식품은 캡슐형태로 차잎과 생약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기재돼 있다.

지난 2월 수입대행업자를 통해 이 식품을 구입했던 도쿄의 한 여성(60세)은 복용을 시작한 지 한달후에 권태감과 구토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중증 간장애로 진단돼 게이오대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간 기능이 이미 회복불능 상태로 나빠져 지난 5월말 사망했다.

또한 다른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했던 도쿄의 55세 여성은 황달증세가 나타나 혈장교환과 인공투석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두 사람과 다른 제품을 복용했던 지바현의 47세 여성은 급성간염에 걸려 간기능이 현저히 나빠져 큰 딸의 간 일부를 생체이식하는 수술을 받고서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여성과 같은 제품을 복용했던 도쿄의 55세 남성은 직장의 건강진단에서 간기능 이상이 발견됐다.

이들 4명의 환자를 돌봤던 게이오대학 소화기내과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바이러스성 간염이 아니었으며, 다이어트식품을 복용하기 전에는 간에 이상이 없었다"며 "환자 4명 모두가 식품을 복용한 지 한달후부터 증상이 나타남으로써 다이어트 식품에 의해 알레르기성 또는 중독성 약물성 간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나라, 후쿠오카 등의 30대에서 60대까지의 여성 8명도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한 후 같은 증상을 보였으나, 식품 복용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 회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후생성 분석에 따르면 이들 제품에서는 의약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인 펜푸르라민과 갑상선 호르몬이 검출됐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성분표에는 이들 성분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문제의 다이어트 식품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일본 후생성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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