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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북미대화 재개 빨라야 ARF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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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북미대화 재개 빨라야 ARF 이후"

브루네이에서 북한 외무상과 접촉 가능성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본격적인 대화재개 시기는 빨라야 이달말 아세안지역포럼(ARF)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시기와 관련, "다음에 좋은 기회가 온다는 것을 전제로 (양측이 만나는 시기는) 오는 31일 브루네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보다는 뒤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이번에 자신도 참가하는 ARF에서 북한에서 참석하는 고위관리와 만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만남은 정부간 공식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말해, ARF에서 북측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생각은 없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또 서해안 교전과 관련해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이해하고 한국의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눠 같은 입장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한다"고 말해, 현재 한-미 양국간에 일정한 시각차가 있으며 이를 조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 정부는 서해안 교전사건 발발후 미국에 대해 이번 사건은 계획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 사태로 분석된다며 당초 오는 10~12일로 예정됐던 미국정부 대표의 평양 파견을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 정부는 지난 1일 방북계획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양측간 시각차를 드러냈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파월 장관이 지난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ARF에서 북한의 외무상 가운데 미국통인 허종(許鍾) 순회대사와 만나 의견을 교환했었다"며 이번 브루네이 ARF에서도 양측이 우회적으로 의사타진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우리 정부측 관계자도 "이번 브루나이 ARF에 북한에서 백남순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형태로든 양측간에 진의 파악 작업이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중동 및 대북관계가 강경기조로 돌아서는 등 자신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사임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취임후 지난 18개월 동안 국무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항상 초심을 유지해왔다"며 "내 의견이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최선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파월 장관이 보수파가 판치는 미국 행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사임 가능성을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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