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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대졸 신입사원 채용 11.5%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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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대졸 신입사원 채용 11.5% 감소 전망

고용 한파 계속…"채용계획 없다"는 기업도 43.9%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제1차 국가고용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를 "고용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해결하는 나라라는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상장사들의 채용계획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 기조와 대조를 이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1일 발표한 '2010년 대졸신입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이 올해 채용할 인원은 총 1만8233명으로 지난해 2만591명에 비해 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 비율 역시 32.3%에 머물면서 지난해 38.3%에서 더 떨어졌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비율은 43.9%에 달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대졸신입 일자리가 6.3% 줄고 그 빈자리를 2배 가까이 늘어난 인턴직으로 채운데 이어 올해 채용계획이 더 줄어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고용 한파는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계획의 감소폭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중 대기업의 채용인원은 1만270명으로 지난해 1만3371명보다 8.2% 줄었다. 반면에 중견기업은 4079명, 중소기업은 1884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0%, 27.2% 줄어들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크루트가 지난 14일 발표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채용계획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의 일자리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상장사까지 포함한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11.5%로 확대된 것은 그만큼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채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15.2%, 건설업종이 14.8%, 제약 3.5% 등에서만 채용 계획이 늘었을 뿐 자동차(-67.7%), 기타 제조업(-37.0%), 물류유통(-16.9%) 등 대부분 분야에서 채용계획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상장기업 1800여 곳의 채용담당자와 전화면접을 실시해 조사에 응한 993개사 중 채용여부를 확정한 757개사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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