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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다문화가족 등 장기정착 지원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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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다문화가족 등 장기정착 지원 '제대로'

45억9700만원 투입 위기다문화청소년 상담치료 인권보호 등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지역에서 건너온 고려인 출신들의 광주 정착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정착 및 인권보호 등 사회통합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28일 시청 5층 회의실에서 ‘외국인·다문화가족지원 시책위원회 자문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45억9700만원을 투입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건전 성장 및 글로벌 인재육성 강화 ▲초기적응 중심에서 장기정착지원 비중 확대 ▲지속 증가하는 외국인 정주화에 따른 경제적 자립지원 ▲고려인 동포 등 외국인의 인권보호와 다양성 존중사업 등 4개 분야 22개 사업 내용을 확정했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서는 매년 고려인주민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2015년 행사 ⓒ정인서 기자

현재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3만4412명으로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 배우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은 59.5%인 2만473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으로 한국어교육, 상담 등 가족통합교육 서비스 제공 등 장기정착지원에 19억7600만원,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전성장지원 등 다문화가족 청소년 성장 및 글로벌 인재육성 강화에 16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키로 했다.

특히 고려인 사업 예산을 크게 늘려 고려인동포 상담 및 돌봄 등을 통한 정주지원, 고려인 미디어센터 운영, 고려인 진료소 지원 등에 1억8500만원을 배정했다.

광주시는 이같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심리치료기관, 정신보건센터, 대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리, 정서 안정을 위한 상담 치료, 정보제공, 사례관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언어문화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 서비스, 언어발달 지원 서비스와 자녀양육, 자녀생활지도 방문교육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민간 기업, 단체와 연계해 엄마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또래 청소년과 교류활동을 하면서 외가 가족을 만나는 모국방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더불어 3월22일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18가정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거주 외국인 가운데 국적미취득자는 2만6,052명으로 국적별로 중국이 5,424명, 조선족 2,397명, 필리핀 1,153명, 캄보디아 1,111명의 순이다.

고려인 동포는 등록외국인은 2,869명, 외국국적동포 거소신고는 1,571명 등 모두 4,440명에 이른다.

다문화가족은 국적 취득자가 2,912명, 미취득자가 3,372명이며 외국인 주민자녀 출생자는 5,448명에 달한다.

김일융 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시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지원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구 특성별 맞춤형 사회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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