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지난해 수익률 –0.92%, 연평균 누적은 5.24%

국내외 금융시장의 약세 영향… 해외 주요 연기금 대비 양호한 성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약세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28일 밝힌 2018년 12월말 현재 적립금을 보면 전년도 보다 약 17조 1천억 원이 증가한 약 638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도 연간 수익률은 –0.92%를 기록했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부터 2018년까지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를 잠정 기록했다.

2018년 글로벌 주요 연기금 운용수익률(잠정) 및 자산 내 주식비중 ⓒ국민연금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16.77%, 해외주식 –6.19%,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은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전체 자산의 약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기금의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10월과 12월에 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연기금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이 높은 주요 연기금들은 대부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었다.

국민연금은 주식의 비중이 타 연기금보다 낮아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기금 전체 수익률의 변동폭이 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