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할 것인가, 취업을 할 것인가’ 고민하던 청년들이 광주광역시가 마련한 일경험드림 사업에 몰려 일자리 찾기에 고군분투 중이다.
523명의 청년들, 지난 26일 광주광역시청 3층 대회의실에 모인 이들은 ‘광주청년드림 4기 청년 참여자 일경험 공유회’를 가졌다.
이 숫자는 지난 1기부터 3기까지 참여한 청년 521명을 넘어선 것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가 마련한 네 번째 일경험 공유회는 ‘광주청년 일경험드림 사업’에 참여한 청년 523명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공공기관, 기업, 사회복지, 사회적경제, 공익활동, 청년창업기업 등 6개 유형의 241개 사업장에 참여해 다양한 일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청년들은 공공기관 25곳에 147명, 기업 43곳에 91명, 사회복지 67곳에 98명, 사회적경제 44곳에 87명, 공익활동 23곳에 46명이었으며 청년창업기업에는 39곳에 52명이 참여했다.
4기 참여자들이 얼마나 취업했는가의 결과는 3월말에 집계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미지수다.
광주시가 밝힌 지난 1기부터 3기까지의 취업성과는 521명 가운데 180명으로 취업율 34.6%로 나타났다. 해당 참여사업장에 취업한 경우는 정규직이 31명, 비정규직이 19명이었고, 타 사업장으로 취업한 경우는 정규직이 65명, 비정규직이 47명이었다. 그리고 기타 18명이다. 1기에서 3기까지 취업자 180명 가운데 정규직이 96명, 비정규직은 66명이었다.
취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성과를 비롯해 진로결정, 자존감 향상, 사회적 네트워크 확대와 생활안정 등에 대한 만족도 나름대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4기 드림청년 설문조사 결과 근무태도 훈련 72.9%, 조직문화 이해 70.9%, 업무지식 습득 65.3%를 비롯해 자존감 향상 62.9%, 진로 결정 60.3%, 사회적 네트워크 확대 59.8% 순으로 응답했다.
일경험을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청년은 78.2%, 시간이 보장돼 구직활동 시간이 늘어난 청년은 53.0%였다. 이번 일경험 공유회에서 4기부터 확대된 청년창업기업형에 참여한 청년은 최근 창업공모전에 당선돼 수료 후 창업계획을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사회적 경제형에 참여해 협동조합에서 일경험을 한 청년은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전 세대와 소통하는 경험을 소개해 감동을 주었다.
일경험에 참여한 청년들간의 소모임도 활발해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장으로 흩어진 청년들의 교류를 위해 지원하는 소모임 활동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모임을 구성·운영했다. 이들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 일자리에 대한 정보교류 등을 통해 서로의 관계망을 형성했고 일터에서 만난 분들과의 지역사회 관계가 확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손옥수 시 청년정책과장은 “이날 성과 발표를 통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청년들에게 경험을 쌓아 취업과 사회 진출을 돕는 디딤돌 역할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참여 종료 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6개월 단위로 1년 동안 후속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청년드림은 지역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단계별로 나눠 대학졸업반을 위한 교통수당 드림, 미취업 청년을 위한 일경험 드림, 근로빈곤 청년을 위한 청년13(일삶)통장 드림 등으로 종합한 ‘광주형 청년보장’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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