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30호 모전석탑이 있는 신라 사찰 경주 분황사(芬皇寺)가 보광전 보수를 공사를 하면서 대체 시설로 지은 '임시 건축물'이 경관을 크게 헤치고 있는 등 관광객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분황사 측은 지난해 5월부터 2016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보광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분황사 측은 이 공사 기간동안 신도 및 관광객들의 참배공간으로 보광전 서쪽에 20여평의 임시건축물을 건립했다.
이 허가는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모전석탑 북쪽에 있는 이 회색 건축물로 인해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황룡사지 및 분황사 답사차 서울에서 이 곳에 온 김 모씨는 “이 임시건축물은 분황사가 갖고 있는 역사성과 신라 불교에 대한 의미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고 말했다.
또,"사찰 측이나 관계기관에서 입지 선정에 있어 신중성이 없어 보인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분황사 종무소 관계자는 “보광전 공사 기간동안 참배공간으로 필요했다. 약사불을 바라보고 기도하려고 배치하다고 보니 부득이 건축물 위치가 보광전 앞을 일 수 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연말 보광전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철거할 예정이다" 고 했다.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분황사는 창건 초기에는 황룡사(皇龍寺)에 버금가는 아주 거대한 절이었지만, 현재에는 법당과 탑만 남아있는 작은 절이다.
특히 분황사 내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쌓은 탑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원효대사가 이 곳에서 많은 저술 활동을 하는 등 신라 대표 사찰이어서 연일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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