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동해’명칭 되찾기‘동해표기’운동 시동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서 동해 명칭 되찾기 선언

동해(바다)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동해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동해 이름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최근 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각국 지도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개정을 추진하면서 ‘일본해’ 표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일본에 ‘관계국(한국)’과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이다.

▲동해시 상징조형물. ⓒ동해시

이에 따라 동해시는 이번이 ‘동해’명칭을 되찾을 기회로 보고 오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동해표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선언키로 했다.

환동해권의 중심 도시인 동해시는 ‘일본해(日本海)’로 빼앗긴 ‘동해(東海)’의 명칭을 되찾기 위해 동해표기운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동참함으로써 “동해의 명칭이 병기될 수 있도록 국립해양조사원, 동해연구회 등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해표기운동과 관련해 동해시는 2016년 1월 동해시청 회의실에서 ‘2017 IHO(국제수로기구) 총회 동해표기 추진본부’와 동해표기운동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90년간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기 위한 ‘동해표기운동’에 앞장선 바 있다.

또 독도가 일본해가 아닌 동해(바다)에 있다는 인식에 동참, 동해 보양온천에서 한국해양재단 주관으로 열린 '2017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탐방' 강연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는 동해 표기운동을 통해 전 세계에 동해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동해항을 통한 해양관문 도시로서의 위상도 제고할 방침이다.

심규언 시장은 “동해표기 문제가 아직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미래 100년을 위해 동해표기 문제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