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청와대’, 세칭 ‘청해대’ 로 불리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 소유권 및 관리권 이관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26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도개방과 반환을 공약한 대통령에게 공약 즉시 이행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저도를 군사 보호구역이라는 핑계로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더니 해군장성 부인의 이른바 '춤 파티 야유회' 등 소수 특권층과 해군 간부들의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는 저도가 군사작전지역 만으로는 설득력이 상실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저도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활용해 거제관광의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도는 거가대교가 통과하면서 군사보안 등의 목적이 상실된, 해군의 단순 휴양시설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합회는 오는 3월 2일 저도반환을 촉구하는 해상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면적 43만 4181평방미터(㎡)이며, 해안선 길이는 3150미터이다.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인 외도의 3배에 이르며, 육지에서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섬이다.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과 9홀의 골프장, 200여 미터의 인공 백사장과 91평의 대통령실과 부속건물이 있다.
섬의 뒤쪽은 기암괴석과 절벽지대다.
저도는 일제에 수탈당한 섬으로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했는데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돼 ‘청해대(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며 사용돼 오다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다.
현재는 국방부의 소유로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채 해군의 하계휴양지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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