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연계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표로 한 방문단이 극동러시아의 거점도시를 순방하며 북방교류협력을 선점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국내에 이어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다시 한 번 포항세일즈에 나서면서 경제교류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1일부터 4박5일간 서재원 시의회 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우창호 포항시의사협회장 등 기업과 의료관련 인사들이 포함된 방문단을 이끌고 극동러시아의 거점지역인 캄차카주와 하바롭스크주를 차례로 방문해 상호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순방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말에 열렸던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이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이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러시아에서 높아진 포항의 위상을 크게 실감했다는 평가이다.
이강덕 시장은 “마치 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개최한 후에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과 브랜드가 크게 높아진 것처럼,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한 효과가 매우 큰 것을 실감했다”면서 “이번에 방문한 지역은 그동안 우리나라 도시들과의 교류가 없었던 가운데 처음 찾은 포항에 대한 환대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을 대표로 한 방문단은 22일, 캄차카주의 주도(州都)인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 시를 방문해 이바넨코 비탈리이 시장과 수보타 마리나 캄차카주 부지사 등을 만나 업무협력협약 체결하고 우호관계 강화를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관광·경제 및 물류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확보하는 한편, 각각의 도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또한 풍부한 수산물을 기반으로 수산업이 발달한 캄차카지역의 수산물가공단지와 수산시장 등을 둘러보고 수산물가공시설 및 수출입 교류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데 이어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교류를 비롯해 각종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 일행은 앞서 캄차카 항과 캄차카 여객터미널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크루즈 노선 등 영일만항과의 연계방안 및 정기 컨테이너항로 개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캄차카 지역의 경우, 수산업이 발달한 가운데 항만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포항지역과 비슷한 점이 있으나 겨울이 길고 항만이 오랫동안 얼어있어서 항로개설 및 크루즈 운항 등 항만교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캄차카공항은 오는 2023년에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 외국과의 직항로가 열리면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포항시를 비롯한 외국도시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해 첫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여러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북방교류사업의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북방교류협력의 선점을 통하여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을 연결하는 환동해중심도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 일행은 이어 시베리아 횡당철도의 교차지점으로 극동러시아의 정치, 행정, 산업, 문화, 학술의 중심지인 하바롭스크 주정부와 시청, 상공회의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두 지역 간의 교류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하바롭스크 지역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제조업 중심지역인 만큼 두 지역의 기업과 상공인간의 교류를 시작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강화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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