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달성군수(무소속)와 추경호 국회의원(한국당. 달성군)이 군민들 앞에서 서로를 칭찬하는 흐뭇한 광경이 연출돼 이같은 흐름이 계속 진전될지 군민들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 23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군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봄맞이 음악회에서 김 군수는 추 의원과 최상국 군의회의장 등과 함께 인사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군민들에게 추 의원을 소개하면서 군정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추 의원을 치하하고 마이크를 넘겼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추 의원도 이 같은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달성군에서 열리기까지 김 군수와 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김 군수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공치사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추 의원이 김 군수를 공천하지 않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앙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문오 달성군수, 추경호 국회의원, 최상국 군의회의장 ⓒ이경우 기자
선거이후 올해 들어 군내 각종 행사에서 서로 마주치기도 했지만 군민들이 더 불편하게 느낄 만큼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은 군민 사이에는 공개된 비밀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도 김 군수와 추 의원은 각기 주변 사람들과 차담을 나누거나 군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동선을 달리했다.
김 군수와 추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도 각기 다른 자리에 앉아 사담은 이어지지 않았고 추 의원이 행사가 끝나기 전 퇴장해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지만 두 사람의 소원한 관계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군민에게도 관심사다.
최근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도 완전 자유로워진데다 이미 3선으로 더 이상 군수에 출마할 수 없는 김 군수와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추 의원과의 관계가 예산편성과 군 발전을 위한 국비확보 등 달성군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성군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한 이날 새봄맞이 음악회는 대구시립국악단(지휘자 이현창)의 초청으로 국악인 남상일씨와 모듬북 연주자 박희재씨의 타악 퍼포먼스 등으로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을 국악의 향연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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