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군민들에게 사죄부터 해야한다며 맹공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기장에 굳건한 지지기반을 가진 오 군수에 대한 민주당의 총선 대비용 견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2일 성명을 통해 "오규석 기장군수가 공무원 승진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로 유죄가 드러난 만큼 오규석 군수는 이제라도 기장 군민들에게 사죄하고 일체의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고위 공무원을 늘리고 승진시키기 위해 인사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행위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며 "오규석 군수는 이번 비리 이외에도 갖가지 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행정안전부 규정까지 무시하고 부군수 임명권을 달라며 사사건건 부산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더욱이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나 자신의 치적으로 만들고 싶은 특정 사업을 위해 밑도 끝도 없이 국회와 청와대 1인 시위를 상습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쯤 되면 이같은 오규석 군수의 행위에 보이지 않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오규석 군수는 이제라도 도를 넘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군정에 충실하기 바란다. 자신의 주위부터 제대로 챙긴 이후에 향후 정치적 행보를 생각하는 것이 기장군민과 유권자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9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공무원 승진 인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규석 기장군수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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