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해체…市 “철거하더라도 문제점 해소 대책 내와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 제안에 입장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2일 세종보 철거 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가 “보를 철거하더라도 문제점 해소 대책을 마련한 뒤 해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위원회는 지난 21일 제4차 위원회 개최 결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금강과 영산강에 세워진 5개 보 가운데 3개를 해체하고 2개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금강 3개 보 중 세종보는 해체키로 결정했다. 보를 해체하더라도 보 영향범위 내에 농업용 양수장이 없어 보의 효용성이 부족하고 보가 없어도 지역 물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세종시는 이 같은 위원회의 방안에 따라 “위원회가 밝힌 것처럼 세종보를 철거할 경우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계가 복원되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금강의 수위가 낮아져 신도시 호수공원과 제천, 방축천 등에 물을 공급하는 양화취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를 철거하더라도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 뒤에 해체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