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들에게 온갖 갑질을 일삼아온 한 경찰 간부가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A모(47) 경정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한 부하 직원에게 1430만원을 맡기고 일과시간에 주식거래를 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2017년 4월에는 다른 부하 직원에게 자신의 대학원 과제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등 5차례에 걸쳐 대신 과제를 하도록 했다.
특히 직원들에게 보험청구서를 작성하도록 하거나 세금납임증명서 출력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마저 심부름이라는 명목으로 시켜왔다.
또한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경찰이 A 경정과 부하직원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정은 "평소 격의 없이 지내오던 동료들이라고 생각해 벌어진 일이지만 일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해당 직원들에게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감찰 조사가 끝나는 데로 경찰청에 징계를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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