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종교계까지 나서 남산공원의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여수시의회 서완석의장의 개회사 발언을 놓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개최된 여수시의회 제190회 임시회에서 서완석의장은"다수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여론조사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일반시민들로만 여론조사를 할 경우 자칫 졸속행정으로 실패할 우려가 있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산공원개발문제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여수시는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 개발’과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 조성’ 간 의견 대립이 있자 이를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키로 하고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7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3.3%가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을 선호했으며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을 선호하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여수시의회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개발 찬성 측 시의원들이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서완석의장의 개회사는 "시민들을 대변해야 할 시의장의 발언으로 부적절 하다"는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시의원만 알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못마땅한것 같다"며 "여수의 홍준표'란 표현까지 써가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또, 남모씨는 "유권자가 주인인 민주사회에서,위임한 권력으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여야 하고 언론홍보등을 이용하여 소통으로 해소해야 할 문제를 시민의 탓으로 돌리는듯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 했다.
한편, SNS상에는 서완석의장의 발언을 성토하는 비난글들이 공유를 통해 쇄도하고 있으며 남산공원개발을 위한 첫삽을 뜨기 까지는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산공원개발에 관한 여론조사에서'자연형 도심 근린공원'에 찬성했다는 한 시민은 "이미 여론조사로 결정난 상황을 마치 자기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무효화 시키려고 하는것 같다"며 "매번 사안마다 물고 늘어지니까 시민들을 개·돼지처럼 만만하게 보는것 같다"고 SNS에 비난글과 함께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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