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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어르신들, 청소년들과 연극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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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어르신들, 청소년들과 연극 무대에 선다

포항이동고 학생들과 만석1리 노인회 1・3세대 연극이벤트 개최

▲큰 절을 올리는 학생들 ⓒ프레시안
포항의 고등학생과 농촌 마을 어르신들이 합동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포항이동고등학교 학생들(지도교사 김옥주)과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1리 노인회(회장 김종수)는 16일 오전 11시에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마당놀이 형태의 1・3세대 연극이벤트를 개최한다.

1・3세대의 대화를 통해 교육하고 힐링하는 효경프로그램은 포항의 창의놀이문화연구소(대표 정해숙)의 도움으로 만석1리 마을회관에서 놀이와 함께 인문학으로 공감 소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실시했다.
▲할머니 삶을 인터뷰중인 학생들 ⓒ프레시안
이 프로그램의 결실이 2월 문화원 연극 공연(‘손주들아, 우리는 이렇게 살았단다’)으로 이어지면서 노년 세대와 소통이 적은 청소년 세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포항이동고(교장 류상렬)는 예술교육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모든 과정을 한 권의 책자‘내가 나를 연기한 무대’로 만들어 학년도 말에 유관 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년세대들의 삶의 기억들을 인터뷰를 통해 후세대에게 전하는 사회・문화유산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극놀이 기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세대 간 이질적인 의식과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융합문화를 창조하고, 나아가 가족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할매할배의 날’의 취지를 살리는 목적도 병행하고 있다.

만석1리 김종수 이장과 공말순 만석보건진료소 소장의 적협조로 마을회관에 모인 노인 세대들은 첫 만남에서는 증손주뻘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었으나, 만남이 거듭될수록 화목한 가족이 돼 세대 간 대화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아들, 손주’를 연호하며 새로운 커뮤니티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창의놀이문화연구소의 정해숙 대표의 놀이 프로그램으로 친밀감을 쌓은 뒤 이어진, 어른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청소년들의 준비된 질문에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으며, 경청하는 신세대 청소년들에게 눈시울까지 붉히며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 3세대간의 기념사진 ⓒ프레시안
공손한 자세로 어르신들에게 절을 올려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청소년들의 애교어린 요청으로 경운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경운기 투어도 진행해 보기 드문 농촌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포항시립연극단 설해순 단무장이 이 프로그램의 연극 지도를 도우면서 어르신들은 전문 연극인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연극으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문화 향유에 소외돼 온 1세대 어르신들은 살아온 날들을 청소년들과 함께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참 잘 살아왔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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