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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 '극우세력 구애'에 오세훈 "더 오른쪽으로 가면 낭떠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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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黃·金 '극우세력 구애'에 오세훈 "더 오른쪽으로 가면 낭떠러지"

김진태와 '우경화' 경쟁, 오세훈과 '확장성' 논쟁

자유한국당 새 대표를 뽑는 2.27 전당대회 첫 TV토론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세 후보가 중도 확장성 문제, 보수 통합 문제 등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쳤다. TV토론 데뷔전을 치른 황 후보는 현재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후보답게 타 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문제에 대한 비판론을 앞세웠다. 황 후보는 오 후보와는 중도 확장성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고, 김경수 경남지사 문제 등을 놓고는 김 후보와 우경화 경쟁을 벌이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교안, 전반적으로 방어 주력하며 '아웃복싱'…"원세훈보다 김경수 사건이 더 심각"

황 후보는 15일 OBS 방송을 통해 중계된 1차 토론에서, 김 후보가 "제가 지난 대선 무효 투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선거법·국정원법 위반이 적용돼 형이 확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보다 김경수 경남지사 사건이 더 심각하게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이런 점은 분명히 진실을 밝히고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선거운동이 금지된 공공기관장(국정원장)의 조직적 대선개입보다, 국회의원(김경수) 또는 민간인(드루킹) 신분이었던 이들의 '댓글 조작' 혐의가 더 중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김 후보는 황 후보의 답변에 대해 재차 "당연히 진실을 밝히고 상응조치를 해야 한다. 김경수·드루킹 사건은 그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원세훈 댓글이 28만 개인데 김경수는 그보다 300배 많다. 선거법으로 대선 자체를 무효화시킬 논리 구성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황 후보는 이에 "김 후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것은 철저하고 전략적·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끝까지 규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토론 전반에서 오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김 후보는 강성 보수적 색채를 분명히 하며 공세적으로 토론에 임한 데 비해, 황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질문에서 주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 "경제 실정을 막을 방안이 무엇이냐", "주변 강국과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 "남북관계 개선을 어떻게 추구해야 한다고 보느냐" 등 문재인 정부 비판으로 화살을 돌렸다.

특히 각 후보에게 9분씩 주어진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황 후보는 대부분의 시간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월 실업자가 122만 명으로 19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였다", "1년새 제조업 일자리가 17만 개 줄었다"는 등 통계 지표 제시나 문재인 정부 경제 시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유일하게 황 후보가 다른 후보에 대한 공세적 질문을 제기한 장면은, 오 후보에 대해 "오 후보는 '확장성'을 가능성으로 말하는데, 많은 분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에서 사퇴함으로써 그 때부터 보수가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때 결과적으로 보수 확장을 어렵게 하는 일을 했는데, 지금은 또다시 확장성 얘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한 대목이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2011년 8월에 사퇴하고 2012년 봄 총선과 겨울 대선 등 두 개의 큰 선거가 있었는데, 총선은 대승하고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제 사퇴가 (보수 몰락의) 단초가 됐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이 기운 것은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때문에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황 후보가 토론에서 강점을 보인 부분은, 박근혜 정부 총리·장관을 지내며 국회에서 당시 야당(현 여당) 의원들과의 논쟁으로 다져진 '방어' 능력이었다. 예컨대 황 후보는 오 후보가 "부산 엘시티 논란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도 '이 사건이 거론되면 부산 선거 못 한다'고 했는데 저는 부산 정도가 아니라 전국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3년 5월 황 후보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법무부가 투자이민제 지역 지정 과정에서 엘시티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정말 황당한 질문"이라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여의도면 여의도, 어디 산업단지면 산업단지, 이런 식으로 지역을 단위로 설정하는데 하나의 사업장에 특혜를 주는 일은 전무후무한 매우 이례적 특혜"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권재진 법무장관 시절 특혜 소지 때문에 반려된 신청을 황 후보가 장관으로 취임하고 두어 달 후에 딱 19일 걸려(서 허가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황 후보가 대표가 되고 나서 다시 문제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특검에 응할 것이냐"고 공세를 폈다.

황 후보는 이에 대해 "2013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이민을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 방침이어서, 요건만 맞으면 허락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제가 장관이 되고 신청이 와서 보니까 요건이 안 맞았다. 그래서 안 맞다고 했더니 지자체(부산시)에서 다시 요건에 맞춰서 신청해서 실무검토를 해보니 하자가 없어서 인가해주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무슨 비리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또 역시 오 후보가 "장남 병역 문제가 공정하고 특혜 없는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좌절이 큰 사안"이라며 "황 후보 아들이 군대에 가서 광주에서 훈련을 받고 1주일 대기하다가 대구 부대로 근무하러 왔고, 특기와 보직도 이례적으로 바뀌며 점점 편한 데로 갔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아들은 2년 현역으로 복무했고 아무 비리나 문제가 없었다. 오 후보가 말하는 구체적 사실이 틀린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아들은 37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 된 곳이 대구이고, 보직 변경이 됐다고 하는데 좋은 보직이 아니다. 인쇄소 가서 종이 날리는 데서(근무했다)"며 "아들이 기흉이라는 질병을 앓고 치료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군대에 가겠다고 해서 갔고, 종이가 날리는 인쇄소는 치명적인데도 아무 말 하지 않고 근무했다. 제가 대구고검장을 할 때 그리로 온 것은 맞지만 그건 훈련소에서 배치한 것이지 저와 관계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오세훈, 중도확장론 제기하며 黃에 공세…"외연 확장 어떻게?"

오 후보는 엘시티·가족병역 등 도덕성 이슈를 제기한 것 외에는 주로 개혁보수 노선을 강조하며 중도확장론으로 황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자신이) 대표가 되면 수도권 총선 필패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하는데 참 큰일났다"며 "우리 당은 우파 정당이고, 황 후보는 스스로 공안 검사 경력을 자부하는 등 강성 우파 성격 때문에 당 내에서 인기가 높지만 우파 정당의 맨 오른쪽에 있다. 중도를 향한 외연 확장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느냐"고 공격했다.

황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중심이 국민에 있으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으면서 "(저를) 강성 우파라고 하는데, 저는 불법에 대해서는 강하고, 어려움에 대해서는 따뜻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들이 제가 강한 일만 한 걸로 알지만 국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따뜻한 정책을 많이 해왔다. 검사 때 체불임금 청산 시스템을 만들어 국정감사에서 칭찬도 받았고, 범죄 없는 마을, 마을 변호사 등 따뜻한 법치 구현에 노력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또 "황 후보가 '빅 텐트'를 말하는데, 그게 가능한지는 누가 기둥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지난 대선 때 득표 숫자를 보면 조원진 후보는 4만 표를 받아 0.1%에 그쳤고, 유승민 후보는 220만 표, 안철수 후보 700만 표를 받았다. 개혁·중도 보수, 즉 보수를 지지하고 싶은데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1000만 명이다. 이번 총선에서 그 분들을 어떻게 끌어올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데, 정치적 브랜드로 봐서는 유승민·안철수와 제가 겹치지, 그들이 얻을 수 있는 표를 황 후보가 받아올 수 있다고 보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추가 공세를 제기했다.

황 후보는 이 질문에 "빅 텐트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당에 많은 자원이 있고, 오 후보도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지금은 당내 통합을 추진하고, 전대를 통해 뿌리가 든든해지면 다 어울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한편 서울시장직 사퇴에 대해 김진태 후보가 "그 결과가 위중하다. 그 때문에 박원순·안철수가 정치권에 들어왔고 박원순은 서울시장 3선을 하고 있는데 책임이 없다고 하니 가슴아프다"고 공격하며 "보수를 배신한 적 없다고 하는데, 촛불집회도 가 보고 태극기 집회도 가 봤다면서 '촛불'이 더 솔깃했느냐. 탈당해서 바른정당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공격한 데 대해 "김 후보보다 오래 전에 정치를 시작해 당 생활을 20년 했는데 1년 몇 개월 나갔다 온 죄로 후배에게 이런 질타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고 적극 반박했다.

오 후보는 "당시 김 후보는 당에 없어서 히스토리(역사)를 모르는 것 같다"며 "주민투표는 우리 당의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서 한 것인데, 당에서 조금만 도와줬으면 복지 기준선을 만들 수 있었지만 당시 대표였던 홍준표 대표나 실세였던 박근혜 전 대표는 도와주지 않았다. '성공해서 오세훈이 나에게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시장직을 건 것"이라며 "나는 당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장수였다. 이런 장수를 내치면 아무도 당의 가치를 위해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탈당에 대해서는 "탈당해서 잠시 다른 당에 몸을 담았던 것은,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들어오면 그 분을 중심으로 대선을 해서 어떡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을 막을까 하는 목표를 가지고 (당을) 나간 것"이라며 실제로 "반 전 총장이 들어와서, 맨 처음 저에게 연락해 '선거를 책임지고 맡아달라'고 해 준비하다가 갑자기 (반 전 총장이 대선을) 포기해서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다 같은 고민을 했는데 대처 방법이 달랐을 뿐"이라며 "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김 후보는 아스팔트 위에서 싸우는 것만 싸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OBS 방송화면 갈무리

김진태, 극우·강경보수 노선 뚜렷…오세훈 부인에 색깔론 제기도

김진태 후보는 세 후보들 중 가장 강경한 보수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사회자가 공통 질문으로 최근 불거진 '5.18 망언'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황 후보는 "5.18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진상조사도 있었고 법적 판단도 이뤄졌다. 역사적 평가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치는 발언을 해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특정 지역에서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것은 의원으로서 잘못된 처신이다.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에서 합의로 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조치했어야 하는데 처음에 좌고우면하다가 1주일 사이에 당 지지율이 3.2% 빠졌다. 제가 대표였다면 바로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진정성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라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민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 이런 애매모호한 태도로는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고, 리더가 흔들리면 당이 더 크게 흔들린다"고 황 후보를 에둘러 견제하기까지 했다.

반면 해당 공청회 주최자로 논란 당사자이기도 한 김 후보는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주관적 의견이고 앞으로 향후 과정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다만 여기서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가 있다"며 "이것은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게 좋다.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여서 알 권리 차원애서 밝히는 게 좋다"며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자신을 윤리위에 회부한 데 대해서도 "유감스럽다. 당규에 의해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징계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윤리위에 회부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비대위에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국회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 후보의 답변은 다른 두 후보와 전혀 달랐다. 황·오 후보는 공통적으로 현재 국회 파행의 책임을 여당에 돌리며 "여당이 청와대 눈치만 보며 민생 국회를 가로막고 있다", "김태우·신재민·손혜원·조해주 등 사건은 하나하나 특검·청문회·국정조사를 통해 백일하에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후보는 "'민생을 위해 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가 이뤄지는데 저는 전혀 생각이 다르다. 국회에 쌓인 법안은 기업 발목잡고 규제 강화하고 괴롭히는 법안이 훨씬 많다"며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특히 김 후보는 일명 '태극기 부대' 문제를 놓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 후보는 "태극기 세력은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다. 무슨 강성이니 어떠니 하는데, 오히려 지금 정권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태극기 세력"이라며 "열정 있고, 실천력 있고, 사서 고생하는 분들인데 때만 되면 '극우'라 했다가 '끌어안아야 한다' 했다가 한다. 더 이상 이 분들을 모욕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태극기 부대를 적극 옹호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김 후보로 상징되는 분들이 당을 좀더 대중 속으로, 국민들 사랑을 받는 방향이 아니라, 더 국민 마음과 괴리되는 방향으로 끌어간 것 아닌지 고민했으면 한다"며 "(김 후보는) 우파 정당의 맨 오른쪽에 있다. 더 오른쪽으로 가면 낭떠러지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조차 "태극기 때문에 확장성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우려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 이 분들은 정말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인데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에게 동감을 표하면서도 "다만 걱정하는 것은 일부 극단적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의 이같은 수준의 지적에 대해서도 "우려처럼 극단적인 그런 것은 거의 없다. 무시해도 될 정도"라며 "오히려 그 순수성에 대해 자꾸만 토를 다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개혁보수 노선을 앞세운 오 후보에게 "촛불이냐 태극기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고 묻거나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갔는데,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만든 당이니 촛불과 궤를 같이한 것 아니냐. 정체성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또 "오 후보는 민변 출신이고,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고, (연극 연출가인) 부인은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 작품을 연출해 무대에 올렸다. 우파 정당 대표에 나온 분이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 부인은 사회주의 혁명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질문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면서도 "민변은 제가 환경에 관심이 많았을 때 환경 분야에 국한해 활동한 것이고, 여동생은 컴퓨터공학자인데 블록체인 관련 영입 제의를 받고 응했다가 (내가) '잘못된 결정이다' 해서 하루 만에 접었다. 집사람 작품은 저소득층의 애환을 그린 작품일 뿐"이라고 일일이 해명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나치게 개혁보수의 가치를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충고 고맙지만 '나갔다 들어온 분'의 충고는 사양하겠다"고 하거나 "우경화가 문제라면 본인은 좌경화하겠다는 거냐"고 하는 증 시종 오 후보에게 날선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안보 관련 질문을 한 데 대해 "한미동맹, 나아가 반중친미(反中親美)까지 해야 한다"고 답변하기도 했고, 거꾸로 황 후보에개 한 정책 질문에서 "법무장관 때 사형 집행 좀 한번 해보지 그랬나", "국정원 댓글 사건 때 윤석열 수사팀의 담당 검사가 '좌파 검사'였는데 징계하거나 교체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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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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