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북구 중흥동 한국당 광주·전남 시·도당사에서 진행하려 했던 지역당원 간담회를 갖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이보다 더 빠른 이날 오전 8시 서구 치평동의 한 식당에서는 5·18 망언 규탄 관련 역사왜곡 대책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김 의원의 지역당원 간담회는 5·18 유공자 등의 '망언 공청회' 항의로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10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됐다.
치평동 5·18역사왜곡 대책위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참석으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 제정 등 3가지 사항을 강력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로 명칭을 정하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폭동’ ‘괴물’ 등으로 모욕한 것과 관련, 오는 16일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이들의 망언을 규탄하는 100만 광주시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오는 23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 촛불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해석” 발언을 해 3명의 의원이 불을 붙인데 대해 더 기름을 붓기도 했다.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 보수 중진은 물론 서정갑·조갑제 등 당외 우파 인사까지 “보수 진영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였다.
역사왜곡대책위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 한 복판에서 자칭 국민의 대변자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망언을 쏟아내며 5·18민주화운동을 짓밟고 오월영령들을 욕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종북 좌파들이 5·18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지난 38년 동안 숱한 희생과 투쟁을 통해 얻어낸 오월의 진실이 또 다시 ‘폭동’ ‘괴물’ ‘종북좌파’라는 단어로 매도당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났고 국가가 5․18민주화운동으로 공식 명명하고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역사적인 민주의거이다”면서 “이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이 두 번 다시 짓밟히지 않도록, 민주주의 역사가 유린되지 않도록 150만 광주시민이 결집하고 범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행동하는 데 앞장 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이정재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장, CBS 김진오 광주본부장 등 정관계, 시민단체 대표 2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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