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일부 당 대표 출마 예상자들의 전당대회 연기 요구와 출마 포기 등으로 전당대회 개최가 혼미해진데다 일부 의원들의 5·18 관련 망언 등이 겹치면서 당내 분란이 도를 넘고 있다.
현재 일부 대표 출마 예상자들이 전당대회 날짜가 북미 정상회담과 겹친다며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다 끝내 출마를 포기하는 등 전당대회 개최가 혼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국당 출신의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국당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서 당 대표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많은 책임당원을 보유한 대구지역 당심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한 웰빙단식, 5·18관련 망언, 당내 정치실종, 철 지난 박심 논란"이라며 최근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막말과 빗나간 정치 행태를 꼬집었다.
권 시장은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려고 참고 또 참아 왔는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하고는 “황당한 웰빙단식, 국민 가슴에 대못박는 5.18관련 망언, 당내 정치가 실종된 불통 전당대회 강행, 꼴불견 줄서기에다 철지난 박심 논란까지,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하니 오만 불통, 분열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 갈 길은 아직도 멀고 걸음은 더딘데 눈앞에는 첩첩산중이구나.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끝맺었다.
권 시장의 이런 진정성 담긴 당에 대한 쓴소리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같은 당 소속이며, 특히 TK 광역단체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국당의 행태가 내부에서 평가하기에도 한심한 수준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권 시장을 두둔하는 체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어 "일말의 반성도 없이 당권에 혈안이 돼 앞 다투어 대구를 찾던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은 특히 대구시장의 비판을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꾸짖고는 "권영진 시장도 당내 잘못된 일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당의 일원으로서 현재 한국당의 오만과 불통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특히 "지난 8일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와 안상수 의원이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대구시청의 국장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하고는 권 시장에게 선거중립 의무를 지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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