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예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을 놓고 여수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 치적을 자랑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여권소속의 정치인들과 당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1일 여수지역 더불어 민주당 관계자등에 따르면 "이번에 포함된 화태도-백야도간 연도교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뚝심있게 결정한 사업임에도 '지역구 숙원사업을 해냈다'는 등의 문자메세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는가 하면, 지역 자생단체들의 이름을 빌어 거리마다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며 불만을 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무책임한 '인기 영합 정책’이고 선심성 퍼주기"라고 주장했고 바른미래당은 “소속 의원의 지역구라고 해도 예타 면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으며 민주평화당은 “측근을 챙기기 위한 예타 면제인가”라고 반문했다며 "야당소속인 여수지역 국회의원들과 무소속인 권오봉 여수시장이 자신의 치적인양 지나치게 홍보하는것은 '어불성설 (語不成說)"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용주의원은 지난달 29일 '의정보고'라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예타면제사업이 자신의 치적인양 홍보문자를 지역민들에게 발송했으며 권오봉 여수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치적을 홍보했다.
또 여수지역 주요도로 곳곳에는 자생단체명으로 "화태~백야 연도교건설 예타면제사업으로 조기사업추진 주승용, 이용주 국회의원님과 권오봉 여수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수십개 게시되어 있으며 마을입구마다 "국비지원확정 이용주의원님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불법 현수막이 게첩되어있다.
이와관련 여수시 남면지역의 한 주민은 "마을주민들의 모든 동의도 받지 않은채 자신들의 치적인양 홍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자신이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김모(56세)씨는 "선거철도 아닌데 도로 곳곳에 불법으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음에도 관계당국은 묵인하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이나 현수막 불법게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 선거관리위원회는"현수막 게시와 관련,신고가 접수되었다"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것인지 정치인들의 부탁을 받아 게시한것인지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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