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국악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국립광주국악원 건립 관련 용역비 2억원 확보에 이어 광주의 특별한 국악공연장인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개관 7주년을 맞아 모처럼 국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9일 개관 7주년을 맞아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특별한 기념공연을 마련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길놀이·탈춤·사물놀이가 솟을대문 앞에서 진행되며, 오후 3시부터는 광주市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가야금병창과 남도민요 무대, 퓨전 국악밴드 MEC(Micro Expression Club)의 연주가 서석당에서 흥겹게 펼쳐진다.
남도민요 연주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대거 출연한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 판소리 춘향가 방성춘 명창, 제1호 남도판소리 춘향가 이순자 명창, 제18호 가야금병창 문명자·이영애·황승옥 명창 등이 출연해 가야금 병창 ‘호남가’와 ‘춘향가 中 사랑가’, 남도민요 ‘동백타령’과 ‘진도아리랑’을 신명나게 들려준다.
이날 특별 초대된 국악밴드 MEC(Micro Expression Club)의 퓨전국악 공연도 볼 수 있다. 거문고 연주자 이정석을 대표로 대금 곽기웅, 모듬북 전계열, 건반 장현숙, 아쟁 김슬지 등으로 구성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퓨전국악 단체이다.
특히 MEC 대표 이정석은 거문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악으로 주목받는 국악인이며, 건반을 연주하는 장현숙은 이날 연주될 곡의 일부를 직접 작곡하는 등 눈길을 끄는 연주자이다.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광주 전통문화관은 2012년 개관 이래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개관 7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설공연·전통예술강좌·체험 등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는 선수단·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광주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상징공간으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전통문화관은 해방 전의 호남 갑부 무송 현준호의 저택 무송원 건물을 광주은행으로부터 기증받아 공연장 시설의 일부를 마련하고, 무형문화재 전수시설 및 전시관을 새로 지어 완공됐으며, 광주광역시가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 무형문화재 후진 양성, 지역 대표 전통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9일 개관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상설공연이 국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등 전통문화관의 주말 공연은 연중 70~80회가 진행되면서 광주 대표 국악 상설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전통문화관은 판소리·가야금병창 등 국악 분야와 남도의례음식장, 탱화장 등 광주광역시 문화재 보유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전통문화예술강좌는 매년 상하반기 150여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으로 거의 매일 창과 판소리, 북소리가 흘러나오며, 음식 강좌는 수강생들로 붐비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시는 국악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국립광주국악원 건립 예산 사업비 400억원 중 관련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2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해 그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특히 광주는 국창 임방울 선생을 비롯하여 청암 김성권 등 수많은 국악인을 배출했으며 서편제 주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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