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움과 나눔의 상징이 살아 숨쉬는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일대가 지역향토형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광주광역시는 8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평가에서 서구 서창 향토문화마을 관광명소 정비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평가는 국토부에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매년 평가해 우수사업을 선정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것이다.
이 평가는 14개 시·도 및 60개 시·군·구에서 시행한 주민지원사업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8명의 심사위원이 1차 PPT 심사를 했으며 2차 현장실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최우수 1건, 우수 2건 등 총 5건을 선정해 총 50억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했으며, 광주 서구 서창동 향토문화마을 관광명소 정비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서창동 향토문화마을 관광명소 정비사업은 전통문화 자산을 리모델링해 지역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고 향후 지역문화 관광의 핵심요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10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 사업은 일제강점기 때 마을공동체와 시인들의 회합장소로 활용된 만귀정을 비롯하여 광주송정과 시내를 연결해주던 서창나루가 있던 극락강 서창포구 탐방길, 임진왜란 의병장 김세근 장군의 훈련장이었던 백마산, 임진왜란 때 의병창을 만들었던 회재 박광옥 선생이 만든 개산호수(전평호수), 김세근 장군의 초혼묘가 있는 학산사,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마지막 김매기 농요가 살아 전승되고 있는 만드리 풍년제, 선사시대 거주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용두동 지석묘, 매년 10월이면 극락강변에서 열리는 억새축제와 서창들녘의 낙조에 이르기까지 서창관광투어가 가능한 지역이다.
이밖에도 서창은 의로움의 상징인 눌재 박상과 호남 사림의 기틀을 다진 사암 박순의 탄생지인 절골마을이 있고, 봉황산에는 지역인재를 650여명이나 길러낸 선비인 현와 고광선의 엄이재와 봉산정사가 남아 있으며, 나눔의 상징인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으로 불리는 박호련을 위해 마을사람들이 1925년과 1929년에 세워준 송덕비가 2개나 있을 정도로 지역의 향토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광주 서구문화원에서는 최근 이러한 서창의 향토자원들을 인문학총서 제1권 <光州西倉>으로 발간하는 등 지역문화콘텐츠 발굴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7건, 835억원(국비 668억, 지방비 167억)을 투입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문범수 시 도시재생국장은 “앞으로 기반시설 뿐 아니라 환경·문화사업, 주민공동이용시설 및 주민소득증대사업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계획·추진하겠다”며 “개발제한구역을 각종 규제지역이 아닌 매력있는 휴양공간 등으로 조성하고 2020년 사업으로 추가 배정될 10억원은 서구와 함께 협의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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