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난 71년 매입했다가 96년말 매각한 이희호 여사 명의의 화성 땅 문제를 또다시 제기하는 등, 양당 간에는 때아닌 땅투기 논란이 한창이다.
***민주당, 이회창 총재 땅투기 의혹 제기**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 총재는 지난 87년 12월 초임 변호사 시절에 지금은 신흥개발지역으로 떠오른 판교. 화성지역(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산 273번지)에 7천200평 규모의 임야를 구입했다"며 임야대장 사본도 공개했다.
장 부대변인은 "시가 14억원이 넘는 화성땅을 묻어두고도 '돈이 없어 사돈집에 얹혀살고 있다'는 이총재 말은 거짓말"이라며 "한나라당은 선산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관련법에 따르면 가족묘지 조성은 3백평 이내로 되어있으므로 이총재는 투기성 구입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총재는 89년 화성, 판교지역이 포함된 5개 지역 신도시개발 발표보다 2년여 앞서 땅을 매입했는데, 이는 개발계획을 미리 빼내거나 복부인의 자문을 받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이총재외에도 한나라당에는 주진우(태안읍 송산리 일대 10,238㎡), 이상득(화성군 통탄면 석우리 4,484㎡), 신현태(태안읍 안녕리 3,967㎡), 강인섭(비봉면 남전리 2,440㎡),서정화(태안면 안녕리 1,984), 임태희(판교동 1,216㎡), 박종희(화성군 매송면 어천리 736㎡)의원과 이환의(태안읍 안녕리 23,167㎡)전 의원등 투기성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이 유난히 많아 '부동산투기당'으로 불려도 지나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이총재의 땅투기 의혹은 지난 97년 대선때 자민련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한나라당, 이희호여사 명의 화성땅 문제로 맞불**
한나라당 김성식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통해 "화성 땅은 이총재가 15년전 '선산용'으로 매입한 뒤 전매하지 않은 채 법에 따라 재산공개를 해왔던 것"이라며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정작 민주당은 이희호 여사 명의의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소재 땅에 대해서나 부끄러운 줄 알라"며 DJ 일가의 화성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DJ는 7대 대선(71.4.27)에서 패배한 지 두달 뒤인 71년 6월25일 이 땅을 매입했다"며 "선거자금을 남겨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DJ는 92년 14대 대선직전에 그 땅을 장애인에게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약속을 깨고 아태재단에 넘겼다가 팔았다"며 땅 매각대금을 장애인에게 돌려주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태재단측은 "재단 설립직전인 93년말 이희호 여사 명의로 돼 있던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임야 2985 ㎡를 기증받아, 이를 96년말 3억9천만원에 매각해 재단 건물 신축에 사용했다"며 투기 의혹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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