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중상을 보인 한우 1마리가 양성반응으로 나타나자 설 명절 연휴를 앞둔 방역 당국이 초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31일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박재명 동물방역과장은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 주덕읍의 한 농가에서 한우 1마리가 침 흘림, 콧등 수포 등의 의심증상 신고가 접수돼 간이 키트 검사 결과 O형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료채취 후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검사 결과는 오늘 늦게 판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11마리와 반경 500m내 3농가의 49마리는 긴급 살 처분 예정”이라며 “3km내 140농가 3만 6032마리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 등을 통해 증상 발현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감염 경로 등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 농가는 아직까지 한 번도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농가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지금은 어떻게 얘기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다만 경기도 안성과의 연결 고리는 없어 보인다. 계속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도 방역본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인접지역인 진천과 음성을 시작으로 도내 전체 우제류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또한 현재 12곳인 거점소독소를 확대 운영하고 도내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대해 매일 전화예찰 등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연말 기준 충북도내 항체형성률은 소가 98.7%, 돼지가 8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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