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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불안으로 투자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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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불안으로 투자 '올 스톱'

한은, "금리인상 요인 없다"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로 환율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에다가,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분과 신규 국채 발행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금리인상 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자금시장의 큰 손인 국민은행 등도 당분간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하기로 해, 한때 꿈틀대던 일부 금융기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은 수그러질 전망이다.

***일본 3월 위기설로 기업투자계획 전면 재검토**

한국은행 금융시장 고위 책임자는 8일 "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초에 일부 시중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한때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올랐으나 이달 들어 빠르게 금리인상 움직임이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금리가 진정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최근 일본 3월 위기설이 확산돼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환율도 동반하락하자 기업들이 지난해말 수립했던 올해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설비투자가 중단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 중단 현상은 최소한 일본 위기설의 실체가 드러날 오는 3월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금융위기외에 미국의 불확실한 경기전망도 기업투자를 멈칫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미국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나 회복 속도와 시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미국의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급속히 줄어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은 3~5년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분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예보채 등 신규 국채발행 물량도 격감하는 등 채권수급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목도 앞으로 금리가 거의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하는 주요요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초에 신한, 하나, 한미, 서울은행이 일부 금리를 올리기는 했으나 이는 합병에 대비해 수신고를 늘리려는 목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형은행들 "현행 금리 유지하겠다"**

민간 자금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국민은행도 앞으로 상당기간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7일 기업투자설명회(IR)에서 "고액예금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한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은행이 자금시장의 최대 큰손인만큼 자금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은행 내부방침"이라며 "지난달 일부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면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기긴 했으나 네고 금리(지점장 전결금리)를 일부 조정하는 선에서 현행 표면금리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시장의 또다른 큰 손인 농협과 한빛은행 등도 국민은행과 같은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금융위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회담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오닐 재무장관은 회의 개막에 앞서 7일 "일본은 세계경제에 공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발언, 현재 고이즈미 일본정부가 머뭇거리고 있는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독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일본 금융기관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최소한 30조엔 이상의 추가 공적자금이 조성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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