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 경찰서 서정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속에 지난 25일 신고 출동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故 박권서 경감의 영결식을 가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및 친지 30여명, 전북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1·2부장, 지방청 각 과장들과 조배숙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시의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 20여명, 익산경찰서 동료 4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30만 익산시민 모두 비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애도를 표한다”며 “한통의 전화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어둠속을 달려가는 당신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당신은 가셨지만 당신을 가슴속에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과 사랑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감과 같이 여산파출소에서 근무했던 임성호 경위는 고별사를 통해 “국가 위해 헌신한 당신,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당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이 우리 경찰의 가혹한 숙명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선배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아쉽다”며 “선배님이 손녀딸과 영상통화를 하며 좋아했던 모습과 땀 흘리며 식사했던 모습이 생각난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고별사를 이어갔다.
이어 “따뜻했던 선배님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 땅의 고된 삶을 내려놓고 하늘에서는 영면하시길 바란다.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익산경찰서 동료 직원들은 박 경감을 태운 운구차 옆으로 도열하여 박 경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경감은 지난 25일 오후 11시45분께 익산시 여산면 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주행 중 손모씨(26)가 몰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당시 박 경감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던 박 경감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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