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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가짜뉴스 생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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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가짜뉴스 생산지"

靑, 자유한국당과 정면 충돌

자유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주로 '혼밥'을 했고, 경제 일정보다 북한 일정을 많이 챙겼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자, 청와대는 28일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사실상 가짜뉴스 생산지"라고 규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연구원 대통령 일정 왜곡 관련 논평'을 내고 "최근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맹비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은 사실 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쟁의 수단', '정치적 상식과 도의' 등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에 두 차례 유감을 표명했다.

전날 여의도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부 공개 일정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이 취임 600일 동안 단 100회만 공개 식사 회동을 하는 등 '혼밥'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오찬으로 진행됐던 주례 회동만 50회에 가까울 뿐 아니라, 비공개 오찬이 많다고 반박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경제 일정은 18건만 소화한 데 비해 북한 관련 일정은 두 배에 가까운 33건을 소화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보다 북한 일정을 더 챙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일정(5일)을 작은 세부 일정 33건으로 나눈 일종의 "일정 쪼개기"라고 반박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문 대통령 취임 600일 중 연차 휴가를 제외한 139일은 공식 일정이 없는 '깜깜이 일정'이라고 했지만, 청와대는 여의도연구원이 순방 중 이동일, 명절, 주말을 포함해 결과를 부풀렸다고 반박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문 대통령 공개 일정 2144건 중 82.2%(1784건)는 참석자가 비공개였다고 비판했고, 청와대는 참석자를 알 수 있는 대통령 주재 공식회의인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포함한 왜곡 통계라고 반박했다. 공개 일정의 75%(1611건)는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져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방콕' 했다는 여의도연구원의 주장에 대해서 청와대는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어디서 봐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쟁'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 '왜곡'이라는 단어를 6차례 사용하며 여의도연구원을 '가짜뉴스 생산지'라고 규정했다. 이는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문 대통령의 발언과도 맞물려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여의도연구원은 반박 논평을 내어 "청와대의 공식 일정자료를 단 하나의 첨삭도 없이 분석한 자료를 가짜뉴스라고 한다면, 청와대가 가짜뉴스용 자료라도 올렸다는 것인가?"라며 "엄중한 해명과 사과"를 청와대에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대야 관계도 당분간은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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