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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주기 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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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주기 추모식 엄수

"우리 딸이 왜 저기 있노! ” ...유가족 오열

▲1년전 192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시 가곡동에 위치한 세종병원 ⓒ프레시안 이철우

"지난 1년은 시간이 멈춰버렸다”

192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1년이 지났다.

26일 오후 2시 밀양시와 세종병원유족협의회는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고 1주기를 맞아 가곡동 세종병원 주차장에서 추모식을 열고 그날의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 80여 명과 박일호 밀양시장 등 추모객 18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 의례, 희생자를 위한 묵념, 추모사, 종교 의식에 이어 유가족과 밀양시 기관단체, 시민의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밀양 세종병원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그날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프레시안 이철우
박일호 시장은 추모사에서 박일호 밀양 시장은 “다시는 밀양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밀양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의 안전이 우선된다는 밀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유족대표는 "가신님들은 이승의 모든 세상사 다 잊고 병 없고 아픔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 바란다"며“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1주기 추모식으로, 화재사고 희생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밀양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종교의식이 끝나고 유가족 헌화 때 한 유족 어머니는 딸의 죽음에 비통한 마음에 오열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추모식 행사가 모두 끝난 후 당시 10여 년 동안 세종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하다 다른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故김수진씨의 아들 박성우씨(29)가 '문재인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세종병원 간호 조무사인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 박성우 씨가 문재인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 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철우
박씨의 호소문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전화 통화를 내일 보자시든 어머님을 한 순간에 잃어 버린 비통한 마음을 전하면서 1년이란 시간은 누군가에 금방 지나가기도 하지만 저희 유가족 들의 지난 1년은 지난해 1월26일 이후로 멈춰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선 "화재 후 대통령이 직접 밀양에 와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는데, 1년이 흐르는 동안 대통령 말씀은 희미해져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구사항에 있을때마다 밀양시는 왜 제천시와 비교 하냐 며 우리 유족들은 을의 위치에 있고 세종병원과 밀양시청, 대한민국은 갑의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아직까지도 이곳을 보면 그때의 아픔이 어제처럼 생생하다”면서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유리 유가족들은 너무나 서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이 재난은 막을 수 있었다. 병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검사 미흡, 부실한 소화 설비,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들을 통과시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기관장 들이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프레시안 이철우
한편, 밀양시에 따르면 당시 세종병원 참사로 1년이 지난 현재 '화재사' 45명 중 병원 측과 합의한 유족이 40명이다.

아직 합의하지 않은 5명은 당직 의사와 간호사·간호조무사 3명과 젊은 환자 희생자 등이며, 별도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망자 62명 중 17명은 추가 사망자(직접 사인이 아닌 사망자)로 분류했다.

일부 추가 사망자 유족은 보상 문제와 관련해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갈등이 남아 있다.

세종병원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사람은 26명,아직 합의금을 받지 못한 14명에겐 밀양시가 구호금이나 위자료 명목으로 선 지급한 후 세종병원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21일 병원 법인 이사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12년에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 공판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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