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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씨병, 고문의 산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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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파킨슨씨병, 고문의 산물인가?

김홍일ㆍ송건호ㆍ알리 등 고통받아

지난 19일 TV 저녁뉴스에서는 그 동안 ‘금기’로 여겨져온 장면이 느닷없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최근 정경유착설로 정치권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보행모습이 화면을 탄 것이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무죄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는 김의원은 환한 얼굴 표정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는 걷기도 어려운 듯 좌우에서 김옥두 의원 등의 부축을 받아 겨우 움직일 정도였다. 자못 보기에 안쓰러운 장면이었다.

***파킨슨씨 병, 고문의 결과물인가**

김의원의 건강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정가 및 언론계의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그의 불편한 모습은 90년대 들어 파키슨씨 병이 발병해 실생활에서 행동뿐 아니라 언어에도 상당한 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언론에서는 이런 사실을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에서 보도하지 않아왔다. 19일 TV뉴스가 일반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다.

파킨슨씨라는 병명은 그로부터 사흘 뒤 또한차례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 21일 타계한 언론인 송건호 선생(전 한겨레신문 사장)의 사인도 파킨슨씨 병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송선생은 90년대 들어 파킨슨씨 병이 발발, 타계할 때까지 계속 병석에서 고통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송건호 두 사람이 병에 걸린 원인을 주변에서는 ‘80년 내란음모사건’등 독재시절의 고문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의원의 경우 공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칠 만큼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고 송건호씨도 언론인으로는 드물게 술, 담배를 멀리하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파킨슨씨 병은 일종의 ‘인권탄압적 산물’인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 교황 바오로 2세도 파킨슨씨 병 환자**

파킨슨씨 병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전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선수시절 얻은 ‘펀치 드렁크’(구타후유증)로 인해 이 병에 걸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어렵게 성화를 봉송하는 모습이 세계에 중계된 후부터다.
최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병에 걸려 큰 고통을 받고 있어 가톨릭 신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발병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 병은 신경자극 전달에 필수요소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퇴화하여 생기는 질병으로 퇴화가 계속되면 몸 전체에 운동과 언어장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고통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로 노년에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교통사고나 고문 등 큰 충격이나 영양결핍으로 인해 젊은 층들 가운데에서도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발병초기에 이 병을 조기발견하면 약물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뇌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노년에 발병할 경우에는 치매와 구분이 쉽지 않아,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원 치료 위해 곧 방미 예정**

김홍일 의원은 내년 1월중순 예정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의원이 평소 스포츠안마 전문가인 정모씨를 지근거리에 두었던 것도 수시로 찾아오는 발병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김의원의 불편한 거동을 비치지 않아온 TV 등이 왜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인 지금, 그의 모습을 비쳤는가를 두고 세간에 해석이 구구하다. 김의원이 최근 각종 게이트 연관설로 더 이상 사생활 보호 대상이 아닌 ‘공인’이 된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복선이 깔려있는 것인가.
이같이 구구한 의혹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김의원 본인이나 수사당국은 조속히 김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명쾌히 밝혀야 한다는 게 세간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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