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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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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다

포항 시승격 70주년, 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다양한 기획전

▲포항시립미술관 전시 작품들 ⓒ포항시
올해로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한지 10년이 됐다. 지난 10년은 산업 도시의 척박함이 짙은 포항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자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들이었다. 2019년 열 돌을 맞이한 시립미술관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수준 높고 다양한 미술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에서도 세계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뮤지엄으로서의 위상을 국내외 미술계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스틸아트’ 관련 전시를 집중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 미술관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시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밀하게 녹아 들 수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다변화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시 내용이다.
먼저 상반기 첫 번째 포문을 열 전시는 <포에틱 틱션 Poetic Diction>이다. 1월 29일에서 4월 14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에서는 뉴미디어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참여하고 생산하는 새로운 감상자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미술 체험이 될 것이다.
ⓒ포항시
4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계획된 <스틸과 건축>전은 시민들의 큰 호응이 예상되는 전시이다. 스틸이라는 재료와 나무, 종이 등 가벼운 건축 재료의 만남이 건축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열어주고, 또한 건축의 새로운 시도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모색되고 있는지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9월 3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특별전 이 개최된다.

시립미술관은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제로(Zero)그룹을 초청해 대규모 전시를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제로는 1958년 독일에서 결성된 미술가 그룹으로 미술사 최초로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켰다. 제로 그룹의 리더였던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은 바람, 공기, 불, 빛, 물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와 소재들로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기계를 이용해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빛과 소리가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창조하는 파격적인 작품들로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이브 클라인, 만초니 등 세계 현대미술을 움직인 최고의 작가들이 제로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다. 거장들의 걸작들을 지역에 소개함으로써 도시와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약의 희망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도 시립미술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전시에 대한 전문적인 도슨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계적으로 교육된 전시설명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설명은 미술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 미술관은 클래식 공연장으로 모습을 바꾼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삶 속에 미술을 녹여내기 위해 스틸아트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스틸아트공방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스틸 공예품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문 강사들의 지도하에 생활 공예품과 주얼리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여러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2017년 지진 피해로 2018년 3월 중순까지 미술관이 임시 휴관상태였지만 작품에는 피해가 없었고 회복도 빨랐다”며 “올 한해 미술관은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제로그룹 초청 특별전과 다양한 교육 사업, 미술관음악회 등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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