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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예술단 감독 잦은 공석…문화의 도시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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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예술단 감독 잦은 공석…문화의 도시 맞나

국악단 1년여 공백 끝에 채용, 시장 바뀌면 감독도 바뀌는 관행도 문제

▲청주시립무용단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공연 모습 ⓒ청주시립무용단 홈페이지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시립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등 4개의 예술단체중 현재 무용단만 감독이 근무 중이고 나머지는 공석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시의 예술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4개 시립예술단 중 정상적으로 감독이 근무하는 단체는 시립무용단 한 곳 뿐이다.

시립무용단은 A감독이 현재 4년째 근무 중이며 임기는 오는 5월초까지로 알려졌다.

무용단 관계자는 “창작 공연을 위주로 하는 무용단의 감독과 단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교부 문화사업의 일환인 해외초청 공연에 선정돼 해외 공연을 갖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립교향악단은 예술 감독이 지난해 11월까지 근무를 마친 후 현재 공모 중이고 시립합창단 예술 감독은 지난 14일 사직한 후 현재 공석이다.

합창단의 경우 B감독이 오는 5월까지 임기지만 타 단체로 이적하면서 공석이 됐다. B감독은 타 지자체에 더 많은 연봉을 받기로 하고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전 예고된 공연에 객원지휘자의 자격으로 공연에 참석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게 됐다.

합창단 관계자는 “다음 달 설 명절의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B감독이 객원지휘자 자격으로 참여해 공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립국악단은 지난 20일 보도 자료를 내고 신임감독 채용 사실을 알렸다. 전임 감독이 지난해 3월9일까지 근무한 후 무려 10개월 만에 감독이 부임하는 셈이다.

국악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공모당시 적임자가 없어 11월 다시 공모를 진행 한 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신임 감독은 다음 달 초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를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은 정기공연을 비롯해 많은 공연을 진행해야하는데 이 같은 감독의 ‘공석’ 상태에서 정상적인 공연이 진행됐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국악단 관계자는 “정기와 수시 공연 등 월 1회 이상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며 “감독이 없는 경우는 객원지휘자를 초빙해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예술단 감독의 잦은 공석에 대해 시 관계자의 명확한 해명이 부족한 가운데 예술단을 안내하는 시청 홈페이지 관리도 엉망이다.

시립예술단을 안내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현재 감독이 근무 중인 무용단만 단체 소개에 이어 감독 인사말 코너가 마련돼 있다.

최근 10개월여 만에 신임 감독을 선임한 국악단은 ‘공석’으로 표시돼 있고 합창단과 교향악단 홈페이지에는 아예 감독 소개 코너가 없다.

이처럼 청주시립예술단 감독들의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있는 것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기존 감독들을 재임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채용해온 관행으로 인해 지난해 6월 임기를 시작한 한범덕 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예술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시 고위 관계자가 객원 지휘자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지역의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예술단은 누가 감독이냐에 따라 위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감독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다양한 창작 예술품이 탄생하는데 감독이 없다면 존재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립예술단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시가 문화의 도시를 지향한 다면 지역 예술의 질적 성장을 위해 예술단 운영에 좀 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능한 감독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도록 보장해주고 공석이 된 예술단의 감독을 빨리 채용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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