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천군의회가 외유성 해외 연수와 가이드 폭행 등으로 인해 전국적인 비난을 받으며 기초지방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영주시의회가 의원해외연수비 및 부서별 운영비 등을 대거 삭감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영주시의회 행복시민위원회 소속 장영희 의원은 “지난해 12월초 영주시청 예산안 편성에서 해외연수와 선진지 견학, 관변단체 지원금, 부서별 과도한 운영비 등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예산들을 시의회에서 과감히 삭감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영주시청 기관운영비 등 240여억 원의 전체 예산에서 60%에 해당되는 130여억 원을 삭감했으며, 특히 지방선거가 끝난 뒤 관변단체에 대한 선심성으로 보이는 예산은 모두 삭감 조치했다. 일부 단체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해외연수 비용에 대해 영주시의원들 대부분이 삭감에 동의했으며, 필요에 따라서 개별로 팀을 꾸려 자비로 해외연수를 가기로 결정했다”며,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 분들이 잘한 결정이다. 응원한다. 박수를 쳐주었다”고 덧붙였다.
시민 A(52)씨는 예산 삭감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 시민들의 세금을 마치 자신들의 쌈짓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주시의 일부에서는 “너무 많은 예산이 줄어 부담은 있었지만, 최근 예천군의회의 사태를 바라보며 영주시의회의 결정은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필요한 선심성 예산에 대한 관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희망 한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