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벽두에 '전주부채'의 수려한 화폭에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를 그려 넣은 '부채전시회'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전시실에서 마련됐다.
'하늘에서 내린 부채'라는 뜻의 '나린선' 부채동아리 회원들이 '기해년 황금바람이 일다'라는 주제로 연 부채전시회는 '그 해를 상징하는 띠 전'으로 세번째 전시회다.
해마다 연초에 열고 있으며 2016년 닭띠 해를 시작으로 지난해 개띠에 이어, 올해는 기해년 띠를 상징하는 황금돼지를 그려 넣은 부채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되고 있는 다양한 모양의 부채마다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가 앙징맞은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자장 방화선선생의 제자 14명이 각자의 재능을 부채에 담았는데 전주부채의 명인 선자장 방화선선생은 "한국화와 금속공예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제자들이 전주부채에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부은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방화선선생은 특히, "전통은 기본이며 대를 깍고 살을 놓는 과정에 색감을 익히고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자들과 늘 함께 하고 있으며, 전주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뭉쳐 새해를 맞아 희망을 주는 띠 동물을 부채에 그려 넣어 보자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속공예를 하는 제자 이지숙선생은 금속공예로 황금돼지를 만들어 전통 부채에 접목시켰으며, 한국화를 전공한 제자 박수정선생은 황금돼지와 함께 행운을 상징하는 클로버를 그려 넣어 전시회에 온 모든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보면서 한해의 복을 가득 담아 가기를 소망했다.
이번 나린선 띠전 '기해년에 황금바람이 일다' 전시회는 1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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