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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노영민·복기왕…충청지역 여권 판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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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노영민·복기왕…충청지역 여권 판 키우나

내년 총선 앞두고 여권 실세 포진…‘캐스팅 보트’ 역할 넘어서나 관심

▲지난 1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복기왕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올해 포부다. 무엇보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가득 담겨 있다.

이 대표가 밝힌 강한 의지의 배경에는 지난 8일 청와대에 입성한 충북의 노영민 비서실장과 충남의 복기왕 정무수석 등 충청권 대표급 정치인들이 일선에 등장하면서 세종이 지역구인 이 대표 자신을 포함한 삼각 구도의 힘이 강해졌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충청권은 매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로 분류되면서 여야 모두 쉽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고 의석수 또한 비슷하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 거는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세종의 이 대표에게는 특별한 적수가 없다. 거대한 행복도시를 만들어가는 이춘희 세종시장 등 후배 정치인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는 평이다.

충북은 현재 지역구 8석 중 민주당(변재일, 오제세, 도종환, 이후삼)과 자유한국당(정우택, 박덕흠, 경대수, 이종배)이 4석씩 나눠가진 상태고 정의당(김종대)과 바른미래당(김수민)이 비례대표 1석씩 추가하며 모두 10명의 의원이 활동 중이다.

그나마 민주당은 지난해 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낙마로 보궐선거를 통해 이후삼 의원이 당선되면서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노 비서실장의 등장은 민주당 후보군 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노 비서실장은 청주흥덕에서 17·18·19대 등 3선을 지낸 지역의 중진이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도종환 의원(19대 비례대표)에게 물려주고 주중대사로 임명돼 현역을 떠났었지만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4선인 변재일·오제세 의원보다 더 중량감이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충북지역의 내년 총선 구도에서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많은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역 4명은 물론 정정순 청주상당위원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유행렬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거론된다.

또한 지난해 제천·단양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내년 총선에서 청주권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노 비서실장과의 특별한 관계에 놓여 있는 후보군 들이다.

충북 민주당의 한 정치인은 “내년 총선 후보군들이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부분이 노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세대교체론이 대두되고 있어 현역과 원외 모두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충남의 민주당도 복기왕 정무수석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1968년생으로 젊은 정치인인 복 정무수석은 17대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민선 5·6기 아산시장에 당선되면서 지역 내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경선에서 패했지만 당시 당내 지지율은 훨씬 높았다는 후문이다.

복 정무수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의 경선에서 석패한 후 아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내년 총선을 위한 지역구 관리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유한국당 3선의 이명수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아산갑에 출마할 민주당내 새로운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충남의 의석수는 총 11석중 민주당이 6석(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윤일규, 이규희, 박완주), 한국당이 5석(김태흠, 성일종, 이명수, 정진석, 홍문표)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 등도 활동 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6명의 의원 중 박완주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초선으로 복 정무수석과는 두터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만큼 내년 총선에서 복 정무수석의 복심이 어디로 향하는 가에 따라 기존 6석의 현역 외에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5석에 도전할 민주당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남의 한국당 의원들이 4선의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이명수·홍문표 등 3선의 중진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에 대적할 적임자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충남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복 정무수석은 지역 내에서 젊은 층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편이다. 현재 초선의원들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며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입성을 꿈꾸는 젊은 정치인들의 나침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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