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원회 상임위원 및 비상임위원 추천을 4달만에 완료했다. 그러나 논란성 인사가 포함돼 있어 유족단체 및 여권과 추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진상조사위 상임위원에 권태오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상임위원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차기환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권 전 처장은 1956년생으로 한미연합사 특수작전처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중장(3성장군)으로 진급해 육군 8군단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군 출신 인사다.
이동욱 전 기자는 <월간조선> 기자와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지냈고, 보수성향 인터넷신문 <뉴데일리> 객원 논설위원도 맡았다. 이 기자는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써 당시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은 전력이 있다. 2018년 <뉴데일리> 인터뷰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했다.
차기환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정부 추천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유족과 진보진영, 현 여권에서는 '고의로 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그를 비난해 왔다. 세월호 유족들은 2017년 10월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까지 했었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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