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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금주·이용호 입당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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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금주·이용호 입당 불허"

"대선·지방선거에서 우리당 후보 낙선 위해 활동" 이유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 신청에 대해 예상을 뒤엎고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3일 오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손 의원의 입당과 이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그 이유에 대해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 그리고 지역 의견서, 보도자료 기타 지난 대선·지방선거에서의 신청인들의 행적과 발언,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라며 "신청인들이 우리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점이 확인되고, 대선과 지방선서를 통해 타 정당 주요 직책 간부로서 (또는) 무소속 신분으로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을 들었다.

윤 총장은 이같은 지난 선거 시기 활동 등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당 당원이 되기에 아직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석 수 증가라는 확실한 이점을 무시하고 현역 의원들의 입당을 막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과거 민주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는 '타 정당 주요 직책 간부'였던 김종인 전 의원을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총선 지휘를 맡긴 적도 있었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에는 이부영·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구 한나라당 의원들을 영입해 여권발 정계개편에 불을 당겼었다. 이로 미뤄보면, 이번 결정은 과거 사례들과는 상황이나 사정이 다르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의원과 관련해서는, 창당 때부터 이들의 영입에 공을 들여온 민주평화당이 민주당에 불편함을 강하게 드러내는가 하면, 당내 친문계 핵심그룹에서도 입당 반대 주장이 있기도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지난 9일 기독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원칙 정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두 의원을 입당시킨다면 '협치'는 종식이고 파탄이라는 게 평화당 정서"라고 했었다.

또 민주당 내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무소속 두 의원의 입당·복당 신청은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면 구정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최 의원은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기 위해 시도한, 개헌을 매개로한 '제3지대 정치세력' 구축은 실패했다"며 "근래에 시도된 인위적 정계 개편이나 정치적 시도는 국민에 의해 여지없이 봉쇄됐다"고 했다. 손·이 두 의원은 '제3정당'인 구 국민의당 출신이다.

결국 두 의원이 안철수 옛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도우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던 일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의 정서, 의석 2석이 추가된다고 과반이 되는 것도 아닌데(민주당 의석 수는 현 129석) 오히려 14석인 평화당의 적대감만 키울 수도 있다는 판단 등이 입당 불허 판단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두 의원의 입당 심사와 관련해 "옛날같은 인위적 이합집산이라든가, 공정하지 않은 룰을 적용한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 그런 것을 안 하려고 제가 당 대표로 나온 것"이라며 "(두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원자격심사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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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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